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박두진 시 '해' 부분>


■ 김해지역 일출 관람 명소
유독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있다. 떠오르는 첫 해를 맞으며 새로운 소망을 빌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나가고 있다. 미처 이루지 못한 꿈과 계획들이 가슴 한 구석에 무겁게 남아 있더라도 훌훌 털어내자. 이틀 후면 새로운 한해가 열린다. 김해지역 시민단체들이 1월1일, 새해를 맞아 '해돋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단체·장소별로 다채롭게 준비된 해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2011년 신묘년, 새 희망을 노래할 시간이다.



▲ 김해의 해맞이 장소로는 뭐니뭐니 해도 신어산이 제일로 꼽힌다. 지난해 1월1일 신어산 정상 해맞이 축제 때 '소망 기원 풍선'을 날리는 모습.

소망풍선아 더 높이 날아라
김해의 명산 신어산

가야국 왕비 허황옥의 전설을 담고 있는 신어산은 예로부터 '김해의 명산'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김해에서 새로운 해를 맞는 곳으로 이보다 적합한 장소도 없을 것이다.

'건강한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매년 1월 1일이면 신어산 정상에서 해맞이 축제를 연다. 올해도 어김없이 축제가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참가해 보자. 오전 7시까지 신어산 정상(해발 630.4m)으로 가면 된다. 오르기엔 다소 높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산 중턱까지 자동차를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에 1~2시간이면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단순한 일출 관람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새해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해맞이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해맞이 축제의 묘미인 450m길이의 '창작 연 날리기'와 '소망기원 풍선 날리기' 등도 준비했다.

신어산에서 다양한 해맞이 볼거리와 함께 한 해를 시작하는 각오를 다부지게 다져보자.


김해천문대에서 소망떡도 먹고
분산

분산에서 일출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김해천문대로 1월 1일 오전 6시 반까지 모이면 된다. 김해북부동사무소가 북부동 풍물패 공연 등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1천5백인 분의 소망떡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부턴 떡국 시식이 빠지므로 분산으로 모이는 사람들은 아침을 미리 챙겨먹고 와야겠다.


3000인분 떡국 준비 "선착순"
봉하마을 봉화산

봉화산은 노 전 대통령의 생가로 잘 알려진 봉하마을에 있다. 평소에도 많은 방문객이 찾는 만큼 1월1일엔 김해시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해맞이를 위해 봉화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봉화산 해맞이 행사는 봉사단체 '서김해로터리클럽'이 개최한다.

오전 7시에서 7시 48분 사이에 일출과 풍물패의 공연을 관람하고, 8시부터는 서김해로터리 클럽이 준비한 새해 떡국을 맛볼 수 있다. 올해 서김해로터리클럽에선 3천인 분의 떡국을 준비했다고 하니 가족과 친구의 손을 잡고 봉화산에 올라보자. 참가비는 전액 무료이다.

로터리클럽 회원들이 당일 새벽 4시부터 봉화산 정상에 불을 피워놓고 있으니,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선 조금 부지런을 떨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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