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최근 의생명·의료기기 산업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시는 앞으로 인제대학교와 의생명센터, 골든루트산단, 서김해산단을 중심으로 동남권 의생명 의료기기 R&D 허브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김해시

의생명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동남권 의생명 R&D 허브 조성
연 72억 원 지원·세금 혜택도
6500억 원 생산유발효과 기대



김해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생명산업도시로 급부상한다. 

시는 최근 의생명·의료기기 산업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로 지정됐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강소특구사업에 신청서를 내고 지난 19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는 강소특구 모델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지정된 사례이다.

전국 지자체 중 6곳이 포함됐으며, 도내에서는 김해·창원·진주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의생명·의료기기 산업분야 강소특구 지정은 전국에서 김해가 유일하다.

강소특구전문가위원회는 김해시의 강한 추진의지와 지역대학인 인제대학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사업화를 위한 준비과정과 R&D성과가 우수한 점도 좋은 점수를 얻는데 한몫했다.

강소특구는 대학·연구소·공기업 등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산업 기능이 고밀도로 집약된 공간을 말한다. 해당 공간에 있는 기업이 기술핵심기관이 낸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면 각종 혜택을 지원하는 것이 강소특구사업이다. 

김해시는 인제대학교를 기술핵심기관으로 정했다. 배후공간은 의생명센터와 골든루트산단, 서김해산단이 될 전망이다. 시는 앞으로 인제대가 보유한 의약품과 첨단의료기기,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배후공간을 동남권 의생명·의료기기 R&D 허브로 조성,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또 서김해산단에 복합연구센터를 세우고, 현재 골든루트산단에 건립 중인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에 총 6개의 부속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해의생명센터 관계자는 "정부 등이 큰 비용을 들여 개발한 우수한 기술을 기업이 잘 활용하게 되면, 기술과 기업을 동시에 성장·발전시킬 수 있다"며 "기술·창업·성장이 선순환하는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지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강소특구에 입주를 해야만 한다. 김해로 우수한 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일로 100개 기업 창업과 일자리 370개 창출, 65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그동안 김해의생명센터와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의생명·의료기기산업을 특화하는데 집중해왔다"며 "이번 강소특구지정을 발판삼아 김해를 대한민국 대표 연구개발특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말 강소특구 지정을 고시하고, 올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기술 발굴, 네트워크 활동 등을 지원한다. 또한 국가 보조금 약 60억 원에 지방비를 더해 총 72억여 원의 사업비가 매년 강소특구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곳에 입주한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은 법인세 3년 면제, 이후 5년 간 50% 면제, 지방세·취득세·재산세 7년 면제 등 각종 세금 혜택을 받게 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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