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여성복지회관이 4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대에 양성평등시극 ‘오! 나의 황옥이여’를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한 역사시극 ‘가락국기’의 한 장면.

김해여성복지회관, 기획·제작
4일 김해문화의전당 무대 올라



우리나라 최초의 다문화여성으로 양성평등을 실현한 허황옥의 이야기가 극으로 꾸며진다.

김해여성복지회관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무대에 양성평등시극 '오! 나의 황옥이여'를 올린다.

시극은 대사가 시의 형식으로 이뤄진 연극이다. 김해여성복지회관은 지난해 역사시극 '가락국기'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도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레이션과 뮤지컬처럼 화려한 연기·춤을 더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극은 인도 공주 허황옥이 바다를 건너 가야로 입성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공주는 가락국의 왕 김수로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열두 자녀를 낳는다. 이중 두 자녀에게 자신의 성인 허 씨 성을 붙이는 양계제도를 실천하고 재산은 부부가 각자 관리하는 등 양성평등을 실현한다. 

주인공인 허황옥 역은 김해동화구연협회 회장인 변정원 씨가, 김수로 역은 전문배우 이기환 씨가 연기한다. 작품의 내레이션은 최선화 관장이 맡는다. 이외에도 권시봉(묘견 역) 씨, 김혜경(유천간 역) 씨, 박영희(신귀간 역) 씨, 김정민(신보 역) 씨가 열연한다.

올해는 특히 김현후 연출가가 직접 작곡·작사한 창작곡과 석탈해의 연기·노래를 추가했다. 또 지역 전문예술단인 최선희가야무용단과 민족무예단 삼족오가 특별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김현후 연출가는 "가락국의 역사인 가락국기 스토리를 작품화했다. 여성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내를 배려한 김수로왕의 관용적인 마음에 집중했다. 즐겁게 감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해여성복지회관 최선화 관장은 "가야시대 허황옥은 부부별산제와 양계제도를 실천해 양성평등문화를 보여준 역사적인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양성평등의 소중한 가치와 새로운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 문의 055-339-1900.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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