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찾은 ‘김승태만세운동가’ 원본.


김해시 기록물 관리 허점 드러나


1919년 김해 장유지역 만세운동 과정과 주동자의 투옥·재판과정 등이 기록된 희귀자료 '김승태만세운동가'(혹은 자식소회가)의 원본이 발견됐다. 지난 2005년 이 자료가 김해시에 기증된 지 14년, 자료의 '행방불명'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지 약 14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 자료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는 과정은 김해시가 문화재·기록물 관리를 얼마나 허술하게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김해시는 김승태만세운동가 원본을 최근 시청 본관 지하 문서고 캐비닛에서 찾았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난해 3·1운동 99주년 행사 관련 논의 중 자료의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드러나 시 기록물 관리부서에서 시청 문서고는 물론 김해문화원, 김해민속박물관, 김해향교 등을 다 뒤졌지만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시가 이처럼 귀중한 자료를 관련 대장 등재, 번호를 매겨 분류하는 것 등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시청 행정이 허술해도 너무 허술하고 무책임하다는 지적과 비난을 받았다.

후손 김융일 씨는 "어쨌든 원본을 되찾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향후 자료 보관방법이나 장소 등에 대해서는 김해시 방침을 들어본 뒤 상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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