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끝난 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는 3일(한국시간) 브라질 미네이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패배했다.

최근 5번의 대회 중 자국에서 열린 2011년 대회를 제외하고 4번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아르헨티나는 '숙적' 브라질을 넘지 못하고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인 메시는 지난 10여 년 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왔다.

2009∼2012년까지 4연 연속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바르셀로나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수차례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국가대표에서는 늘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뛰었던 메시는 2005년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것을 빼면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만 3번의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결승에서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이번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더는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지만 이번에도 트로피는 아르헨티나의 몫이 아니었다.

한편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한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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