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장유 만세운동 과정을 기록한 '김승태만세운동가'의 원본을 찾은데 대해 김승태 독립운동가의 후손과 독립운동기념회 관계자 등이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유 만세운동 기록한 희귀자료
행방불명됐다가 최근 다시 찾아
유족 등 기록문화유산 등재 촉구

장유 만세운동 과정이 기록된 '김승태만세운동가'를 국가기록물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김해 3·1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광호 회장과 김승태 선생의 손자 김융일 씨는 지난 3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김승태만세운동가를 최근 다시 찾은 것과 관련해 김해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들은 "1년여 기간 각고의 노력 끝에 원본을 되찾게 돼 100년 전 아들의 만세운동 과정을 기록하신 조순남 여사님이 역사 속에서 걸어 나오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지난해 2월 김승태만세운동가를 연구하면서 시에 기증된 원본 행방불명 상황을 제기했던 이홍숙 박사와 이광희 시의원, 시의회 김종근 사회산업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무지와 경시로 근현대사 사료 분실과 멸실이 지금도 많은 곳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9월 제정 예정인 '김해시 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지원 조례'에 따라 독립운동 유적 발굴과 보존, 자료 수립 정리 보관 등에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는 김승태만세운동가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과 함께 국가기록물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36페이지 분량인 기록물에 대해 원형 복원작업을 거쳐 영구 보존하고, 사본을 만들어 특별 전시도 할 예정이다.

한편 김승태만세운동가는 3·1운동 당시 장유지역 독립운동가의 활동상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기록물이다. 김승태 독립운동가의 유족은 지난 2005년 내방가사를 김해시에 기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행방이 묘연해졌고 최근 김해시청 지하 문서고에서 발견됐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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