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열이 나거나 입안의 물집,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이다. 주로 감염자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이나 대변 등을 통해 전파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집단 생활하는 0~6세 어린이가 취약하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전국적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올해 23주(6.2~6.8) 21.5명(외래환자 1천 명당), 24주(6.9~6.15) 29.0명, 25주(6.16~6.22) 41.0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특히 0~6세 발생(49.3명)이 높았으며 8월 말까지 환자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 후 7~10일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급성 이완성 마비 등의 합병증을 남길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종학 김해보건소장은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만 잘 지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는 아이 돌보기 전후 손 씻기, 장난감 같은 집기 청결 등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 접촉을 피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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