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문학가 변정원 씨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첫 동시집 ‘달님 도장’을 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경민 기자


 첫 동시집 '달님 도장' 출간
 등단 이후 쓴 시 50여 편 엮어
"순수한 동심 간직할 수 있길"



'딱따구리 한 마리 날마다 구멍을 판다/ 딱따다닥 딱딱/ 머리 위로 떨어지는 소리 조각/ 쉬긴 다 틀렸다/ 올라가서 말해야 하나 참아야 되나/ 꼭 우리 집 위층 고 녀석 같다'(변정원의 동시 '딱따구리').

지역의 아동문학가 변정원(56) 씨가 최근 첫 동시집 '달님 도장'을 출간했다. 등단 이 후 쓴 시 총 50여 편을 엮었다. 변 작가는 2011년 종합 문예지 '문예시대'에서 동시 '옛날 옛적에'를 실으며 등단했다. 2015년에는 아동문예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동시집은 독자들에게 서로 배려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낸 '인성 시집'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메시지도 담았다.

변 작가는 "성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쓴 작품이 많다. 때론 아이 보다 어른 간의 관계에서 배려와 용서가 더 부족할 때가 있다. 어른 속에도 아이가 있는 것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동시를 읽으며 순수한 동심을 간직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변 작가는 평소 독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독서로 익힌 지식을 반드시 실행하라고 당부한다. 전국 곳곳을 돌며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인성 독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동시집에도 이러한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작품 '달님 도장'에서는 어린이가 책을 가까이 하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가 드러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독서를 하면 달님이 칭찬 도장을 찍어준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다른 작품 '달팽이'에는 글쓰기를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다. 변 작가는 책의 내용을 습득하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독서 후 활동으로 글쓰기를 권장한다.

동시 '웅덩이', '바위야 미안해', '딱따구리' 등에는 습득한 지식을 수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변 작가는 "다독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책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독서-사고-수행 과정이 좋은 방향으로 순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하고 있는 인성 독서에 대한 강의를 엮어 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1년 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변 작가는 현재 김해문화의전당 M층에서 변정원스토리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북라이크 독서지도사(교육부인증), 인성지도사, 동화구연지도사 등의 자격증 과정을 교육한다. 또한 김해동화구연협회 회장, 경남아동문학회 사무차장, 가야여성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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