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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최고 '핫 플레이스' 여전한 주차난도로명 바뀐 '율하카페길' 가보니
  • 수정 2019.07.23 17:52
  • 게재 2019.07.16 16:21
  • 호수 431
  • 1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김해의 관광명소 ‘율하카페길’이 꽃·나무·하천 등 자연경관과 더불어 산책로, 광장, 카페, 조명, 활발한 상권 등 관광지·주민쉼터로서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고질적인 주차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갓길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는 모습의 율하카페길 입구 전경. 이현동 기자

도로명 바뀐 '율하카페길' 가보니


아름다운 경관, 이용객 증가세
주말 저녁 차 세울곳 없어 진땀
먼곳에 주차하고 카페길 찾아야
공영 주차장·버스 노선 확대를



김해 장유 '율하카페길'이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하지 못해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었다.

율하카페길은 율하천을 따라 조성돼 있는 약 1㎞ 거리의 관광명소다. 지난해 18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율하천 카페거리 특성화 사업'이 진행돼 현재 이곳에는 보름달 조명, 갈대등, 카페광장, 꽃·나무 등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커피·음료를 즐길 수 있는 김해 최고의 '핫 플레이스'인 셈이다. 최근에는 김해시의 도로명주소 변경 추진 정책에 따라 이곳의 이름도 '율하2로11번길', '율하3로91번길'에서 '율하카페길'로 바뀌어 편의성도 높아졌다.

이름을 바꾸고 지역민들과 더 친숙해진 율하카페길을 지난 14일 저녁에 찾았다. 아름다운 조명과 자연경관, 시원한 날씨가 어우러져 많은 주민이 편안하고 여유롭게 산책로를 걸었다.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와 더불어 흑당라떼·아인슈페너 등 특색 있는 메뉴들을 판매하는 카페에도 고객들이 붐볐다. 율하카페길을 지역 관광명소로 만들고자 행정력을 투입한 김해시의 노력이 돋보였다.

이처럼 날이 갈수록 율하카페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많은 방문객·주민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본보 3월 19일자 3면 보도) 이날 방문한 율하카페길의 모습에서도 이같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차할 공간을 찾기 위해 카페길 일대를 두세바퀴 돌아야 했고 빈 공간을 찾아 주차를 시도하는 동안에도 양쪽에서 지나가려는 차량들이 뒤엉켜 정체가 빚어지곤 했다.

차를 세우고 하차한 후의 상황도 문제였다. 카페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인도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갓길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따라 차도로 걸어야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아 도로를 위험천만하게 가로질러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을 원한다면 아래 쪽의 율하천 산책로를 이용해야만 했다.

율하카페길을 방문한 내외동 주민 이 모(36) 씨는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려고 하기보단 차라리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음식점·카페를 방문하는 편이다. 요즘은 방문객이 많아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공영주차장이 생기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고 말했다.

이곳은 대중교통 노선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대부분의 방문객이 자가용을 이용한다. 그러나 대다수 카페·음식점이 자체 주차공간을 갖고 있지 않아 방문객들이 어쩔 수 없이 갓길에 주차를 하고 있다. 특성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도로면 곳곳에 볼라드(자동차의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는 장애물)까지 설치돼 주차공간은 더욱 부족해진 상황이다. 도로 노면에 흰 선을 그어 만든 노상주차장이 최근 조성되긴 했으나 원래 불법주차를 하던 곳에 선을 그어놓은 것일 뿐 실효성은 없다.

율하천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모임 김상준 대표는 "율하카페길의 주차난 문제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지만 개선된 것은 없다. 시에서 관동동 1052번지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고는 하는데 이곳은 카페길 상권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카페길 중앙 만남교 놀이터 뒤편에 유치원 부지가 있다. 현재는 텃밭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 곳을 3~4층 짜리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면 70~80면의 주차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율하카페길을 자가용 없이도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노선을 더 확보하는 것도 주차난 해소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만남교 뒤편에 텃밭으로 활용 중인 땅은 교육부지인데다 사유지라 현재로서는 주차장 건립 부지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1052번지 일대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내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약 5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편의를 높이고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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