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약해진 부분이 마치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어느 한계 시점에 가서 터져 버려 뇌출혈을 일으킨다. 발생 원인으로는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의 변성과 혈관벽을 형성하는 외막, 중막, 내막 중에서 중막에 있는 근육층의 선천적 결손이 있고 이 부위에 혈역학적인 스트레스가 뇌동맥류를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의 발생 빈도는 인구 10만 명당 약 10~20명 정도인바 50만 김해 시민으로 추정 산정해 보면 매년 50~1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40~60세의 활동적인 연령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러한 뇌동맥류 파열 시의 증상 및 증후를 보면, 생애에서 가장 처음 경험한다고 느낄 정도인 심한 두통과 함께 정신을 잃게 되며 메스꺼움과 구토가 흔히 동반하며 목이 뻣뻣해지는 경부 강직도 발생한다.
 
계절적으로는 특히 기온이 찬 겨울이나 계절이 바뀌는 3월과 9월에 많이 발생한다. 환자의 약 26%는 사망하며, 양호하게 회복되는 경우는 58% 정도다. 뇌동맥류 파열의 유발 요인으로는 대소변을 볼 때 힘을 주거나 무거운 것을 들거나 흥분 시, 성교 등의 순간적인 혈압을 올리는 행위를 할 때 파열되는 경우가 많으며 휴식이나 수면 중에도 터질 수 있다.
 
뇌동맥류는 가족력을 가지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흡연자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고 흡연 시에는 피 속에 단백 분해 효소가 분비되어 혈관벽의 탄력 섬유를 파괴시켜 뇌동맥류 파열이 증가하므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금연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통상 크기가 5㎜ 이하의 뇌동맥류는 당장 치료를 권하지는 않으며 6개월 또는 1년마다 CT혈관영상이나 MR혈관영상을 통해 그 크기의 변화를 관찰하고 커지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뇌동맥류의 치료는 두개골을 열고 뇌를 들어올려 터진 뇌동맥류 위치까지 미세 현미경적으로 접근하여 뇌동맥류 자체를 작은 금속집게(Clip)로 차단하는 결찰술과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혈관 촬영 과정에서 미세 도관을 혈관을 통해 터진 뇌동맥류 속으로 유도하여 도관 속으로 실처럼 부드러운 매우 작은 백금실(Coil)을 뇌동맥류 속으로 밀어넣어 꽉 채워주는 일종의 땜질인 색전술로 대별할 수 있다. 수술적 접근이 매우 어렵거나 힘든 경우 및 환자의 임상 상태가 너무나 중하여 수술을 하거나 치료를 해도 그 결과가 매우 불량할 것으로 생각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수술을 하거나 색전술을 시행하여 더 이상의 재출혈을 막는 것이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특히 가족 중에서 뇌동맥류 파열로 치료한 환자가 있다면 나머지 가족에서도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은 바 미리 CT혈관영상 또는 MR혈관영상을 시행하여 뇌동맥류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고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터지기 전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의식불명 또는 치매, 반신불수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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