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페셜티(Specilaty) 중심의 고급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스타벅스·엔젤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매장에서 시민들이 커피를 즐기고 있는 모습.


커피 전문점 500여 곳 성업
스페셜티 등 고급 카페 호응
고객 욕구·수요 세분화 추세



최근 비싸고 질 좋은 커피나 특색 있는 커피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김해에도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한국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커피산업 매출액 규모가 6조 8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성인 1명이 한 해 동안 353잔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분석됐으며 원두 소비량은 약 15만 톤, 세계 6위 수준이다.

'스페셜티'(Specialty) 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커피산업 규모는 2023년에는 8조 6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스페셜티 커피란 국제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평가한 80점 이상 등급의 커피로 스타벅스 리저브바, 엔젤리너스 스페셜티, 이디야 커피랩 등의 커피가 여기에 속한다.

김해 공공데이터플랫폼에 따르면 김해에는 2017년 12월 기준으로 0여 곳의 커피 전문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40여 곳이 전국에 가맹점을 둔 프랜차이즈 카페다. 국내 커피 매출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벅스(1조 5000억 원), 투썸플레이스(2743억 원), 이디야 커피(2005억 원)의 경우 현재 김해에 각각 9곳, 8곳, 28곳이 있으며 엔젤리너스도 16곳이 자리해 있다. 이 중 율하카페길·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는 리저브바로도 운영되고 있다.

커피를 하루에 한 잔은 꼭 마신다는 직장인 이 모(27) 씨는 "휴일 등 시간 여유가 있을 때가 아니면 보통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을 자주 찾게 된다"며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도 질 좋은 커피를 사서 마시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인 스타벅스가 국내 커피 산업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등 국내 브랜드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김해의 경우 스타벅스 매장이 9곳에 불과해 국내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또한 프랜차이즈 매장이 아닌 각종 이색 카페들도 김해 곳곳에 위치해 있어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견제하고 있다.

최근 율하카페길과 봉리단길의 카페 50여 곳에서는 아인슈페너·더티피·플랫화이트·흑당라떼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커피들을 잇따라 보이며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홈카페'(Home cafe) 인구가 증가하면서 더 이상 보통 맛의 커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내외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커피 시장이 세분화되고 고급화된 만큼 커피 브랜드의 자체 경쟁력을 높이려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고객들이 수요와 욕구를 꾸준히 파악하고 이를 상품·서비스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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