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무더위가 29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김해시의 살수차 모습.


장맛비가 28일 오후 그치면서 월요일인 29일부터 무더위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더위에 약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이날 오후 중부지방에서 북한으로 올라가면서 올여름 장마는 종료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장마가 시작한 이래 32일 만이다.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는 발생할 수 있지만, 당분간 국지적인 소나기를 제외한 비 소식은 없다.

기상청의 중기(열흘) 예보를 보면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맑거나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면서 수은주도 올라 김해의 낮 최고기온은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30∼34도일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는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이 34∼36도에 이를 전망이다. 폭염의 기준은 '낮 최고기온 33도'이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도 김해에서 나타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더위가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지난해에는 장마가 끝난 뒤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우리나라가 더운 기단 안에 들어가더라도 중간 중간 비가 내려 폭염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깊은 관련이 있는 티베트 고기압의 상황도 올해는 다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에는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이 지난해에 못 미친다”며 “티베트 고원에 작년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평년보다 많은 눈이 덮여 있었는데 이 눈이 티베트 일대 기온 상승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김해시 관계자는 "무더위가 본격화된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온열질환자 발생과 같은 폭염 인명피해가 없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 신속히 대처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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