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는 폭염대책 일환으로 주요 시가지 대로변을 중심으로 살수차를 운행 중이다. 사진제공=김해시

폭염일수 지난해보다 줄어
김해시 폭염종합대책 효과


김해지역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을 통칭한 온열질환은 지속되는 무더위에 신체에 열이 쌓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14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의 폭염종합대책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절기상 말복인 11일까지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명에 비해 56% 감소한 수치다.

2018년 기준 최근 5년간 김해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2014년 20명, 2015년 34명, 2016년 33명, 2017년 16명, 2018년 55명이다.

월별로 보면 5월은 지난해 한 건도 없었던 반면 올해는 2건 발생했다. 6월은 작년 1건, 올해 2건, 7월은 작년 21건인 반면 올해는 3분의 1 수준인 6건에 불과했다. 8월은 11일까지 작년이나 올해 모두 10건으로 같았다.

올해 온열질환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보다 폭염 일수가 줄어든 이유가 크다. 김해시의 폭염종합대책도 지금까지 효과를 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는 '가마솥 더위'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전국이 펄펄 끓어 최근 몇 년 새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해였다.

또 5월 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김해지역 폭염일수는 지난해 32일, 올해는 이 보다 12일 적은 20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최고기온은 작년은 38.5도였고 올해는 1.9도 낮은 36.6도이다.
더위는 올해가 빨리 시작된 반면 지난해는 7월 폭염일수가 월등히 많았고 최고기온 또한 2도 가까이나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데다 올해는 일찌감치 더위가 시작되자 시는 불볕더위에서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한달 앞당겨 5월 20일부터 시행했다.

시는 폭염대책기간 종료일인 내달 30일까지 11개 부서가 참여하는 폭염대책팀과 폭염상황관리 TF팀을 운영하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가지 곳곳 407곳에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며 시내 주요 횡단보도와 공원 물놀이시설에 76개의 그늘막을 설치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시가지인 북부, 내외, 장유지역 대로변을 중심으로 살수차를 운행 중이며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소 21곳에 얼음과 식수를 비치했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율하 유적공원과 삼계 수리공원에 안개분수(쿨링포그)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 이 시설은 폭염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을 돕는 친환경 냉방장치이다.

연지공원과 거북공원에는 간이 냉방시설이 갖춰진 이동식 폭염대피소를 설치해 열기를 식힐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보건소는 홀로거주어르신, 만성질환자 등 613가구를 폭염취약가구로 선정해 전담인력 16명이 매일 이들을 방문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고 농업기술센터는 가축 약품과 영양제를 공급하고 무료 가축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아울러 전광판, 음성안내시스템,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폭염특보 시 폭염상황을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려 폭염 피해를 줄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작년만큼 유난스런 무더위는 아니지만 폭염대책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다각도로 대응하겠다"며 "시민들도 폭염특보 때는 될 수 있는 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후 휴식을 취해 달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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