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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파선 가마터, 상동 대감리에 존재 가능성 커졌다
  • 수정 2019.09.03 15:54
  • 게재 2019.08.27 16:05
  • 호수 436
  • 2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김해시는 지난 22일 상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김해 상동 백자 가마터’ 발굴조사의 성과를 공개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가마 3기, 폐기장 2곳, 유물 1만 8000점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맡은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소는 인근의 분청 사기 가마터와 함께 이곳에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이 형성됐던 것으로 파악했다. 또 감물야촌에서 사기장으로 활동하던 백파선이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했다.


김해시, 백자 가마터 발굴 성과
가마·유물 등  1만 8000점 확인
인근 분청 가마터와 1km 거리
백파선, 감물야촌 사기장 활동 추정



김해 출신 도공 백파선이 사용했던 가마터가 김해 상동면 대감리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김해시는 지난 22일 상동면행정복지센터에서 '김해 상동 백자 가마터' 발굴조사의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소가 맡아 지난달 9일 착수했다. 대상 지역은 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 일원 약 640㎡이다.

해당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백자 가마 3기와 폐기장 2곳이 확인됐다.

가마의 경우 시굴조사 당시 1호만이 노출됐으나 발굴조사 과정에서 2·3호가 추가로 모습을 드러냈다. 1호 가마는 잔존생태가 불량해 가마의 성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조성방법과 조업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3호 가마의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  

폐기장은 1.5m 두께로 상당히 두껍게 형성돼 있어 장기간에 걸쳐 조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에서는 잔, 종지, 접시, 사발, 병, 작은 항아리 등 1만 8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꽃, 풀 등이 그려진 철화백자도 나와 백자 가마의 사용 시기는 17세기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동아세아문화재연구소 김재홍 전임연구원은 "상동 백자 가마터는 민수용 반상기, 공납·특수 소비지를 위한 철화백자를 제작한 곳"이라며 "백자 가마터도 인근의 분청사기 가마터와 함께 '감물야촌(甘勿也村)'에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물야촌은 고문헌에 기록된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를 말한다. 시는 지난 2016년 6월 상동 분청사기 가마터(상동면 대감리 502-1) 발굴조사를 벌여 조선 전기 공납 자기소의 존재를 밝힌 바 있다. 이곳에서는 분청사기 가마 1기와 폐기장 3개소가 확인됐다. 

김 전임연구원은 "분청과 백자 가마터는 서로 1km 남짓 떨어져 있다. 각각 15세기, 17세기경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약 400년 동안 자기 생산이 지속된 셈"이라며 "백파선이 여기서 도예 작업을 했던 시기는 분청과 백자 가마터 사용 시기의 중간 쯤"이라고 전했다.

이어 "백자 가마터 발굴로 백파선이 사용했던 가마가 인근에 존재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전체적인 로드맵을 세워 체계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파선(1560~1656)은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이다. 남편 심해종전과 함께 상동 대감마을에서 도예 작업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부부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갔다. 백파선은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조선인 도공 900명을 데리고 아리타로 이주해 '아리타 도자기'를 탄생시켰다. 공적을 인정받은 그는 현지에서 '아리타 도업의 어머니'로 존경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과정에서는 분홍빛 유색을 가진 백자 사발 1점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 사발은 일본에서 출토된 '김해다완'과 유사한 형태를 띤다. 김해다완은 일본이 조선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다완이다. 아직 정확한 생산지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번 발굴로 김해에서 제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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