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도서관 서여화 신임관장이 자료실을 둘러보며 책을 펼쳐보고 있다.

경남 최초 사서직 공무원 임용 경력
"모바일서비스, 작은도서관 지원 강화
소외계층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방침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취약한 부분을 더욱 보강해 김해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김해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해도서관 신임관장으로 부임한 서여화 관장은 1980년 경남에서는 사서직 공무원으로 처음 임용됐다. 서 관장은 "김해도서관에서 열람과장과 사서과장으로 근무했는데, 관장의 책임을 맡고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며 김해를 다시 찾아온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해도서관장 부임 전 마산도서관장으로 근무하면서 서 관장은 지역주민 문화향상·도서관이용의 선진화·도서관 이용만족도 향상에 기여한 전문능력을 인정받아 '2010 제42회 한국도서관상'을 수상했다.
 
관장은 "김해도서관은 1985년 김해지역에서 처음으로 생긴 공공도서관으로, 경상남도교육청 직속기관이다.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김해도서관은 김해시민 모두의 것"이라며, 김해도서관이 장애인·다문화·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모든 계층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도서관은 2011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서 관장은 "김해시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으로 2010년 도서관을 증개축 개관한 것이 전국적으로 명실상부한 우수 도서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서 관장은 앞으로 김해도서관의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 강화하고, 김해지역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해도서관은 이용자 수가 많은 도서관이라 사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해 서 관장은 "김해도서관 사서들은 매월 권장도서를 추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서평을 전시하고, 우수도서를 중심으로 계층별 독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꿈나르미 Book Bus'는 올해 경남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된다. 서 관장은 "여름철에는 계곡문고, 해변문고, 숲속문고 등 휴양지를 찾아가 지친 일상을 책으로 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시민들과 더 가까워지는 도서관을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식정보화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최고의 매체가 책이라고 주장하는 서 관장은 "책 읽기는 일생 동안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며,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며, 삶을 풍부하게 하고 때로는 그 어떤 친한 친구보다 위로를 주는 존재"라고 책의 의미를 들려준다.
 
서 관장은 잠깐 여유가 있을 때면 류시화 씨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꺼내든다. 여행 중에 만난 인도인들을 통해 인도의 철학적 삶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작은 것에 연연하며 조급하게 살아가는 우리와는 달리, 마음의 여유를 지니며 살아가는 인도인에게는 삶 자체가 깨달음을 얻게 하는 종교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느꼈다고 한다. "오늘날 경쟁하기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왜 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잘 덖은 녹차를 마시는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서 관장은 "도서관에서 시행하는 모든 행사와 사업들은 지역 주민의 참여가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김해시민들이 김해도서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업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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