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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의 적, 자궁근종 맞춤치료로 걱정 '뚝!'
  • 수정 2019.09.20 09:26
  • 게재 2019.09.17 15:56
  • 호수 438
  • 10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아
크기, 위치, 증상  환자마다 달라
수술, 비수술 종합적 고려 후 선택


주부 김 모(40) 씨. 김 씨는 최근 들어 아랫배가 아플 때가 많았다. 생리 중에는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조심스럽게 병원을 찾은 결과 자궁근종으로 진단받았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별 생각 다 들었다.
 
김해 우리여성병원 양승홍 원장은 "자궁근종은 생활 불편은 물론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임신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며 임신이 된 경우에도 태아에게 좋지 않은 자궁환경을 제공한다"며 "여성 건강의 적인 자궁근종은 크기와 위치, 관련 증상 등이 환자마다 다 다르므로 환자에 따른 맞춤치료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우리여성병원 양승홍 원장이 자궁근종  제거를 위해 복강경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여성병원

 
■자궁근종이란?
쉽게 말하면 자궁에 생긴 혹이다. '자궁물혹'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자궁은 크게 자궁경부와 체부로 나뉘어진다. 자궁체부는 자궁내막과 자궁근층, 장막 등 세 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자궁근종은 자궁근층의 근육세포가 어떤 원인으로 변성을 일으켜 종양화 돼 비정상적으로 증식되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가임기 여성의 약 25~35%에서 발견된다고 보고돼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여성에게서 자궁근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과 비슷한 자궁선근증도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증의 한 형태로 자궁의 가장 안쪽부위를 구성해 착상과 생리를 하게 되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층 내에 비정상적으로 존재해 생리 시 생리혈이 배출되지 못하고 자궁근층 내에 갇히게 되면서 혈액과 혼합되어 종양처럼 변성되는 병이다. 자궁근종과는 엄연히 다르지만 통상 자궁에 생기는 종양을 통칭해서 자궁근종으로 부르기도 한다. 자궁근종으로 생각했던 종양 중에 실제는 자궁육종이라고 하는 악성 종양인 경우도 있는데 확률은 1/1000 정도로 아주 낮은 편이다.
 
■자궁근종 원인과 진단은?
자궁근종이 어떤 사람에게 왜 잘 생기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유전성 질환은 아니지만 가족 중 자궁근종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좀 더 높은 것으로 돼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궁근종 크기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자궁근종은 산부인과에서 시행하는 초음파검사로 쉽게 진단된다. 때로는 다른 질환으로 CT나 MRI를 촬영한 경우 우연히 자궁에서 종양이 발견되기도 한다. 대개 2~3㎝부터 10㎝ 이상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고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위치와 크기, 개수 등을 초음파검사로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
대표적인 증상이 월경통과 월경과다, 하복통을 들 수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심한 월경통으로 생리 중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월경 시 출혈량이 많아 만성적으로 수혈을 요하는 심한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성관계 시 자궁이 자극되면서 하복통을 유발해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모두 자궁근종을 치료해야 되는 경우다.
또 크기가 큰 자궁근종이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해 빈뇨 등 배뇨와 관련된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고 변비도 유발할 수 있다. 부정출혈, 전신피로감 등과 연관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크기가 작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근종은 실제 치료대상이 아니므로 정기적으로 관찰하면 된다. 근종 크기가 크거나 크기가 자라고 있는 경우, 생리통이 심해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거나 생리양이 많아 빈혈이 생긴 경우 등은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고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양 원장은 "치료는 기본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되는데 자궁 보존 필요에 따라 아예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이나 자궁근종만 절제하고 자궁을 보존하는 수술 중 환자와 의사가 상의해 선택을 하게 된다"며 "과거에는 개복술로 수술했지만 최근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복강경수술을 통해 하며, 전신마취 하에 수술 후 입원기간은 대략 3~5일 정도된다"고 설명했다.
수술 이외 치료법으로는 최근 고강도초음파를 이용해 자궁근종 내부에 열을 발생시켜 근종조직을 파괴하는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 하이푸)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 적응증이 되지 않거나 수술을 하기 힘든 경우, 환자가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 등에 선택해 할 수 있다.
양 원장은 "하이푸 치료는 수술에 비해 위험성이나 부작용이 현저히 적고 마취의 필요성이 없으며(때로는 척추로 무통마취를 하기도 함) 입원기간이 하루로 짧다는 장점이 있다"며 "반면 자궁근종을 완전 제거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근종이 다시 커지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있을 수 있고 수술과 달리 조직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기에 조직학적 진단이 내려지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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