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노인인구현황 조사 결과
대동·생림·한림 등 '초고령사회'
출산장려·노인복지책 강화해야



'젊은 도시'로 불리는 김해에 최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김해시는 최근 '2019 김해시 65세 이상 노인인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김해시 내 65세 이상 인구는 총 5만 6180명(남성 2만 3549명·여성 3만 2631명)으로 총 인구수 53만 9965명(외국인 제외)의 1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N(국제연합)은 특정 국가나 도시, 지역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이상이면 '고령사회',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김해는 지난달 기준 평균 연령 39.5세를 기록해 경남도 내 다른 지자체에 비해서는 젊은 도시다. 거제시(38.7세), 창원시 성산구(39.1세)만이 김해보다 평균 연령이 낮다.

읍·면·동별로 살펴보면 김해 내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체 인구 6528명 중 2114명(32.4%)이 65세 이상인 대동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생림면(32.2%), 한림면(29.4%), 상동면(25.7%), 진례면(24.3%)까지 5개 지역이 김해 내 '초고령사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에는 공장 지대가 많아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나 서비스 인구 비율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의 유입이 적고 축산업·농사 등을 생업으로 삼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타났다.

이어 회현동(18.3%), 칠산서부동(16.7%), 동상동(15.4%), 부원동(14.5%) 등 4개 지역은 노인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 '고령사회'로 분류됐다.

불암동(12.8%), 삼안동(11.9%), 활천동(11.2%), 진영읍(10.5%) 등 9개 지역은 '고령화사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 내에서는 유일하게 장유3동만이 전체 6만 3990명 중 노인 인구가 3547명(5.5%)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화사회' 등급 기준인 7%를 넘지 않으면서 가장 젊은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시는 지난 2013년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중 8%를 차지해 이미 고령화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이듬해 8.3%, 2015년 8.7%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6년에는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김해 공공데이터 플랫폼에 따르면 김해시의 출생건수는 지난 2012년 5662명으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이듬해부터 5161명, 5338명, 5199명, 4700명, 3995명 등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의 수는 2013년 9282명, 2014년 1만 2명, 2017년에는 1만 2379명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15세부터 64세까지로 규정되는 '생산인구'는 전체 인구의 74.3~4%를 오가면서 큰 변동이 없었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인구의 수는 거의 변동이 없다는 의미다.

이같은 현상이 꾸준히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시책이나 출산·노인정책 등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김해시는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임산부의 날 행사, 결혼문화 확산을 위한 미혼남녀 인연 만들기 행사,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 출산장려 정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한 노인복지정책으로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지역사회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노인분야 선도사업에 도 내 유일하게 선정됐고 케어안심주택 조성, 노인일자리 수 확대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김해시 노인장애인과 관계자는 "김해가 타 지역보다 비교적 평균 연령이 낮아 '젊은 도시'로 불리고는 있지만 노인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출산장려정책, 노인복지정책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김해의 노인복지서비스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기관·단체와 협력하는 등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