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9~20일 장유 대청공원
지역출신 뮤지션 대거 출연
인문학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전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해출신의 음악인들이 다음 달 한자리에 모인다.
<김해뉴스>와 김해문화네트워크는 오는 10월 19~20일 장유의 대청공원에서 제14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를 개최한다. 바다로 나가 살던 연어가 모천에 돌아와 산란하듯 김해에서 성장한 예술인들이 일 년에 한 번 모여 벌이는 축제라는 뜻에서 '연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행사는 지난 2006년 (사)맥커뮤니티가 처음 시도한 지역문화콘텐츠 사업이다. 2016년부터 개인·단체·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이제는 김해를 대표하는 시민주도형 음악축제로 자리 잡게 됐다. 공연은 이틀간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다.
행사 첫 날인 19일에는 어쿠스틱 버스킹 팀인 '로코밴드'가 출연해 화려한 축제의 개막을 알린다. 이어 재즈밴드 '정미우 퀸텟', 포크적인 감성으로 노래하는 '스테레오버블', 지난해 'EBS 헬로 루키'에 선정된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무대에 오른다.
20일에는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 특징인 싱어송라이터 '변화무쌍'이 매력적인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김해출신 기타리스트가 활동하는 '비버타운', 국내 최정상급 기타리스트 임덕규&스트레인저, 남성 4인조 록밴드 '라펠코프'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음악공연 외에도 축제 속의 축제 형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소년창의소통페스티벌', '장유유서', 'DIY콘서트', '찾아가는 해설이 있는 우리소리'가 포함된다.
축제를 주관하는 김해문화네트워크, 김해오카리나연구회, 음악이주는선물, (사)우리동네사람들, 아트매니지먼트이랑, 이룸아트컴퍼니, 장유맘노리터, 김해도서관문화연구회, 문화창작소동행,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 김해청소년문화의집이 참여해 각각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소년창의소통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평소 가진 다양한 생각들을 또래·기성세대와 함께 나누고 소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장르에는 제한이 없다. 올해는 율하고 정동완 강사의 강연 '진로진학 TED TALKS'도 열린다.
인문학콘서트인 장유유서는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인 김혜란 씨가 이끈다.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자·손녀가 함께 추억의 음악을 감상하고,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DIY(Do it yourself)콘서트는 프로와 아마추어 예술인에게 무료로 무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 3~8월 복합문화공간인 '공간이지'에서 공연한 팀 중 관객의 반응이 좋았던 다섯 개 팀이 선정돼 야외무대에 오른다.
특히 지난해부터 김해문화네트워크는 연어를 '축제 인큐베이팅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축제를 동시에 진행하며 새로운 축제를 소개·성장시킨다. 무대설치비·홍보비 등 중복비용은 줄이고, 인지도가 낮은 축제들의 노출빈도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국악렉처콘서트 '찾아가는 해설이 있는 우리소리'가 시험무대에 오른다. 이 행사는 김해를 대표하는 국악팀 '모리밴드'와 '우리소리예술단'의 연주·해설로 이뤄진다. 시민들이 보다 쉽게 국악을 이해하고 즐기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종 부스도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중고악기를 구입할 수 있는 생활음악악기박람회와 지역예술인들이 자신의 음악과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아티스트 마켓, 장유맘노리터가 운영하는 프리마켓 등이 열린다. 개성 넘치는 푸드트럭도 이용할 수 있다.
김해문화네트워크 장원재 이사장은 "이제는 연어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지역의 의미 있는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한 번 지나가는 행사가 아닌, 매년 기다려지는 하나의 문화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해문화네트워크는 자발적인 시민 후원자인 '꿀벌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희망자는 안내계좌(외환은행 630-009342-946, 예금주:맥커뮤니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후원금은 제14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 및 지역문화예술 양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 안내는 인터넷 사이트(www.ghmf.kr)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10-6527-0212.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