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미탁'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제18호 태풍 '미탁’이 수요일인 10월 2일 아침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오후에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내륙을 관통하면서 김해 등 경남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제17호 태풍 '타파'가 지나간 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시설물 관리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29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20㎞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탁'의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7m(시속 97㎞)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70㎞다.

현재 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인 '미탁'은 30일 오전 9시께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월요일(30일) 대만 부근에 있을 때 위치와 방향 전환 시점이 현재 예상과 달라질 수 있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대륙 고기압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위치와 세기도 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제주도 인근에서 진로가 바뀔 수 있으니 최신 태풍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미탁'을 포함해 총 18개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6개가 우리나라를 직·간접으로 할퀴고 지나갔다.

1951년 이후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이다.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접근했다. '미탁'이 한반도에 접근하면 올해는 1959년과 '공동 1위'에 오르게 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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