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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초등생 방화셔터 사고, 막을수 없었나"
  • 수정 2019.10.01 15:48
  • 게재 2019.09.30 12:28
  • 호수 440
  • 2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지난달 30일 김해 삼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목이 끼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발생 현장. 이현동 기자


 시설 담당자 관리 실수 입건
 지난 8월에도 작동 이상 밝혀져
"학교 안전시설 철저 점검을"



김해 삼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갑자기 내려온 방화셔터에 목이 끼여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학교 안전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께 삼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등교하던 2학년 A(9) 군이 교실 부근 계단 천장에 설치된 2~3m 높이의 방화셔터가 갑자기 닫히는 바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A 군은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는 방화셔터 시설 담당자가 당직실 방화셔터 기기판에 정상적인 상태를 알리는 '파란불'이 들어와 있지 않다는 이유로 스위치를 수동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이를 시설 담당자의 관리실수에 의한 사고로 보고 담당자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또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A 군이 친구 1명과 등교하면서 2층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자기 방화셔터가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방화셔터가 내려오자 동행하던 친구는 먼저 빠져나갔지만 A 군은 뒤늦게 통과하려다 등에 맨 가방이 방화셔터에 걸리면서 목 부분이 끼였다.

사고가 나자 학생들이 고함을 질렀고 부근에 있던 교사가 급히 달려와 청소용 밀대로 방화셔터를 들어올려 가까스로 A 군을 구했다.

정신을 잃은 A 군은 교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치를 거쳐 119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A 군은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학교 건물에 설치된 방화셔터 12개가 동시에 작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화재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아침 등교시간에 왜 방화셔터가 내려왔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학교 방화셔터는 지난 4월과 8월 소방업체 점검 당시 '정상'인 것으로 판정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말에는 학교 경비원이 방화셔터를 작동시키는 과정에 이상이 생겨 행정실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당시에도 야간당직 근무를 섰던 경비원이 당직실 방화셔터 기기판에 파란불이 들어와 있지 않아 시설 담당자에게 보고하자 이를 들은 학교 시설 담당자가 기기판 스위치를 '수동'으로 돌리는 과정에서 12개 방화셔터가 동시에 내려온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장이 확인됐을 때 어떤 부분을 점검했는지와 수동 스위치 전환 때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라며 "먼저 누가 실수했는지, 시설물 고장이 원인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화재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방화셔터가 오히려 아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방화셔터가 오작동해 갑자기 내려오면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성인도 위험하다"며 "초등학교 뿐 아니라 모든 학교·시설물에 방화셔터 등 안전시설물을 재점검하고 관리자 안전 교육도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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