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홍철·김정호 의원 재출마 예상
한국당 홍태용·서종길 도전 선언
야권, 외부영입 등 후보 발굴 주력



내년 4·15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정당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김해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2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을 만큼 여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민주당은 지난 7월 내년 총선 공천 규칙을 최종 확정하고, 현역도 경선 원칙을 내세웠다. 그러나 아직까지 두 현역 의원과 공천 경합을 벌이겠다고 나선 이는 없다.
 
하지만 보수 탈환을 노리는 자유한국당과 후보 발굴에 사활을 건 바른미래당·정의당 등 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현재 김해시 갑·을 선거구는 공개적으로 움직이는 예비 후보와 물밑으로 저울질하는 '정중동' 후보를 포함, 10여 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해시 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이 3선을 노린다. 민 의원은 요즘 국회일정 소화, 지역현안 챙기기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역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당일 서울과 김해를 오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측근에 따르면 현역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선거 준비 보다는 공약사항 이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민 의원의 재출마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역 의원의 벽을 넘기 위한 도전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자유한국당 홍태용 김해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5월 조직을 개편하고, 7월 말 병원장으로 근무하던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내년 총선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배수진'을 쳤다. 이달 또는 다음 달부터는 출마 준비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지금은 조국 법무장관 임명에 대한 철회촉구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수로왕릉 광장에서 삭발식을 단행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장성동 지역위원장도 출마 의사를 전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미 경남도당 차원의 총선 TF팀을 꾸렸으며, 김해 갑·을 두 곳 다 후보자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달 초 손학규 당 대표와 부산·울산·경남 지역 당원들을 만나 총선관련 면담을 할 예정이다.
 
김해 출신의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그러나 도지사를 보필하고 있는 만큼 도민을 위한 일에 전념하며 아직은 몸을 낮추고 있는 모습이다.
 
김해시 을 선거구에서는 좀 더 많은 인물들이 예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먼저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63%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김 의원은 그동안 지역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주력해왔다. 총리실로 이관된 신공항 문제가 김 의원 재공천과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서종길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당 조직을 재정비하고 출마 준비에 나선다. 조만간 풍유동의 김해시민장례식장 인근에 당 사무실도 개소할 예정이다. '김해 전문가'를 자처하는 그는 지난해 김해을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마찬가지로 정의당도 김해시 갑·을 후보를 모두 내기로 했다. 배주임 김해 지역위원장은 "당 내에서 자체 후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인제대 교수 등 외부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후보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정장수 씨와 전 청와대 행정관 정영두 씨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모두 "출마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각각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각 당의 인재영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새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여성 등에 대한 요구가 강한 만큼 지역 내 경쟁력 있는 인물이 기존 총선 구도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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