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중부경찰서에서 긴급 사건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김해의 한 빌라에서 아내와 자녀 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2일 살인 혐의로 A(37)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김해의 자택에서 아내 B(37) 씨와 아들(5), 딸(4)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생활고 문제로 아내와 다투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A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로 자신의 복부를 10여 차례 찌르기도 했다.

그는 범행 후 2일 오전 7시 57분께 "아내와 자녀들을 살해하고 죽으려 했는데 움직이지 못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19의 도움을 받아 오전 8시 15분께 자택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고 거실 소파에 누워있던 A 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중상으로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 A 씨는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

아내 B 씨와 두 자녀는 욕실바닥에서 발견됐다. A 씨가 음주나 마약 등을 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B씨와 자녀 둘에게 흉기에 의한 상처는 없는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며 현장 감식도 진행 중"이라며 "A 씨가 의식이 흐릿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라 어떤 경제적 문제가 있었는지 등 자세한 범죄동기나 자진신고를 한 이유는 A 씨가 깨어난 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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