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학교 전민현 신임총장이 앞으로의 학교 운영 계획과 방침을 밝히고 있다.


<김해뉴스>와 취임 후 첫 인터뷰
2021년 대학평가 대비 총력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구성원과 소통하는 총장" 약속


"대학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역은 좋은 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합니다. 이것이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인제대학교 전민현(61) 신임총장이 지난달 1일 취임했다. 전 총장은 그동안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쌓여있던 현안들을 처리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2일 총장실에서 만난 그는 지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밝은 표정에선 의욕이 넘쳐났다.   

전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역 속으로! 세계 속으로!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의 명문 사학'을 비전으로 내걸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대에 맞는 교육 패러다임 요구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은 현재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대학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대학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총장은 인제대가 지난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되면서 처음 총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 만큼 3주기 대학평가(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총장은 "대학기본역량진단 TF팀을 구성해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며 "데이터 기반의 교육 질 관리, 학사관리, 재정관리를 비롯해 효율적인 대학 경영을 책임질 대학기관연구센터(IRC)도 신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수입을 다원화해 학교 재정을 튼튼히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전 총장은 "동문·기업과 협력해 학교발전기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 지주회사 활성화, 외국인 학생 유치, 기업형 평생교육원 확대, 대형 국책R&D사업 유치 등 수입원 다원화로 재정적으로 단단한 학교를 만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진로·취업·창업 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곧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 인제대 전민현 신임총장과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가 총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 밖으로는 특히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난 1일에는 김해시와 인제대가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 먹거리산업 발굴 싱크탱크인 '김해미래전략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김해미래전략기획단은 의생명산업·미래신산업·스마트산업·식품특화산업 4개 분야 전문교수와 공무원 54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 활성화와 함께 분야별 산업 육성에 주력할 전망이다.

전 총장은 "지금 대학은 지역사회 혁신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시대에 와 있다"며 "지자체와 관내 출연 기관들과의 긴밀한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총장은 끝으로 "소통하는 총장이 되겠다.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또한 지역과 동행 하는 문화를 창출할 것"이라며 "임기 동안 교육 혁신과 연구역량 강화, 지역사회수요 맞춤형 산학협력 추진을 통해 글로컬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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