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아동보호전문기관 전종대 관장이 기관 내 회의실에서 아동학대방지 캠페인과 관련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인제대 출신, 지난달 부임
 각종 복지기관 근무 경험
"학대방지 홍보·캠페인 주력"



"아이들은 '빛과 소금' 같은 존재입니다. 미래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어른들은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사랑으로 대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달 1일자로 김해시아동보호전문기관장으로 부임한 전종대(39) 관장은 "아이들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하다. 김해의 미래를 위해서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3월 문을 연 김해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신고접수, 폭행·학대 사건 조사, 각종 교육·홍보 사업 등을 펼치는 기관이다. 아동복지법상 '아동'은 만 17세까지이며 김해의 경우 아동 인구는 약 10만 4000여 명이다. 기관이 설립된 이후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7년 273건, 2018년 245건, 올해 199건(9월 말 기준) 등 꾸준히 줄고 있다.
 
전 관장은 "경남도내 다른 기관과는 달리 김해는 한 기관이 해당 지자체만 관리하기 때문에 비교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좋은 환경이다. 하지만 아직 김해시아동보호전문기관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며 "기관의 존재를 몰라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는 게 현재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인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전 관장은 인애복지재단, 경남종합사회복지관, 경남도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사회복지·아동복지와 관련된 조직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도움을 주는 일에 큰 성취감을 느끼곤 했다. 자신 역시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빠다. 부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난 현재 그는 홍보를 통해 기관의 존재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아동학대에 대한 편견과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아동의 인권을 침해하고 학대를 조장하는 주된 편견은 '아이니까 한두 번 정도야 맞으면서 크는 것', '교육 목적으로 '사랑의 매'를 드는 것', '아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와 같은 생각들이다. 전 관장은 "어떠한 이유로도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대화를 통한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만약 한번 학대가 시작되면 절대 한 두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기관에서는 전 관장을 필두로 이 같은 편견을 없애고 학대피해 아동을 돕기 위해 '햇살아이나눔저금통 캠페인' 등 아동학대 방지 홍보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어린이집·초등·중학교 교사, 의사 등 아동보호교육 의무이수 직군을 대상으로 학대예방 교육도 실시한다.

전 관장은 "최근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어 정부·지자체에서 출산장려정책을 펼치곤 한다. 아이를 많이 낳는 것도 좋지만 이미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을 사회구성원으로 올바르고 안전하게 잘 성장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에는 상처받고 고통 받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며 "아동학대를 발견하거나 의심되는 상황을 포착하면 반드시 기관(055-322-1391)이나 경찰로 신고해주길 바란다. 작은 관심으로부터 비롯된 전화 한 통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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