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의사회가 지역 내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을 돕고 꿈을 응원하기 위해 '진로-힐링캠프'를 매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한림중학교에서 진행된 2019년 진로-힐링캠프 단체사진. 이현동 기자


 12일 한림중서 학생 46명 대상
 김해시의사회 전문가 등 강연
"선배들 조언 진로결정 큰 도움"



"좋아하는 직업을 택하면 평생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는 공자의 명언이 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말이다. 그만큼 직업 선택은 중요하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직업·진로를 정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한다. 자신이 뭘 좋아하고 잘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이런 고민과 어려움을 덜어주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김해시의사회에서 직접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시의사회는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한림중학교 함박관에서 '경상남도·김해시의사회와 함께 하는 진로-힐링 캠프'를 진행했다. 꿈·목표·비전에 대한 강의, 선배와의 만남시간과 진로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 이날 캠프에는 한림중학교 학생 27명, 진례중학교 학생 19명 등 46명이 참석했다.
 
강사로는 김해시의사회 신진규(한사랑병원 병원장) 부회장, 한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대희 전문의,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재판장 정석원 판사 등 전문가와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재학생 장서윤 씨,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도찬수 씨, 인제대학교 의예과 하준수 씨 등 학교 선배들이 나섰다.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 한림·진례중학교 관계자도 참석해 캠프를 함께 진행했다.
 
캠프는 오전 9시 30분 신진규 부회장의 '진로와 비전' 강의로 시작됐다. 신 부회장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삶에서 가장 파괴적인 단어는 '나중'이고 반대로 가장 생산적인 단어는 '지금'"이라며 "바로 지금부터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꿈·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집중하고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제대학교 의예과에 재학 중인 하준수 씨의 강의가 이어졌다. 하 씨는 학생들에게 "꼭 공부를 해야만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대희 전문의는 '스마트폰 중독'을 주제로 강의했다. 스마트폰 중독의 진단 기준, 인터넷 중독과의 차이점,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대처법 등에 대해 약 30분 간 설명했다.
 
학교 선배와의 만남 시간에는 진례중학교 출신 장서윤 씨와 한림중학교 출신 도찬수 씨가 나섰다. 장 씨는 한의대 재학생인 만큼 한의사라는 직업을 소개하고 한의대 학생의 생활, 어떤 것을 공부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 도 씨는 '무엇이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가'를 주제로 자신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을 이어갔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창원지방법원 소년부 재판장 정석원 판사가 단상에 올랐다. 정 판사는 먼저 학생들에게 소년부 재판장이 하는 일 등 판사라는 직업을 소개했다. 이후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인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에 대한 개념도 쉽게 설명하며 강의를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는 진로진학플랫폼 '열림'의 장민호 이사의 진행에 맞춰 진로퀴즈, 골든벨, 생각나누기, 어울림 한마당 등 각종 진로체험활동도 진행됐다.
 
진례중 3학년 박민규 군은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인데, 의학 분야 전문가들과 선배들이 많은 조언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신진규 원장님과 하준수 선배의 강의가 감명깊었다"고 말했다. 한림중 1학년 최정규 군 역시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여러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사랑병원 신진규 원장은 "김해 내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진로-힐링캠프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진례중·한림중은 도시화된 지역과는 비교적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와 같은 행사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강의에 참여해주는 등 호응이 좋아 덩달아 즐거웠다. 앞으로도 힐링캠프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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