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창원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1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환승하면 환승하는 버스 요금에서 1250원이 차감돼 결제된다. 김해뉴스DB


김해-창원 대중교통 환승 할인
30분 이내 환승 1250원 차감
김해시민 하루 1500명 혜택 예상



김해 장유동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매일 아침 창원 진해구로 출근한다. 갑오마을 정류장에서 좌석버스 97-1번(1300원)을 타고 창원 남산버스정류장에서 155번 버스(1250원)로 환승해 진해 풍호동 사거리에서 하차한다. 해당 구간 교통비는 2550원이 소요된다.
 
그러나 앞으로는 1300원이면 출근이 가능하게 됐다. 다음 달부터 김해-창원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환승할 때 내던 1250원은 차감 결제되기 때문이다. 퇴근까지 고려하면 김 씨는 매일 2500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최근 11월 1일부터 김해-창원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래는 동일한 시(市) 안에서만 적용되던 환승할인 혜택이 두 도시 간 버스 환승 시에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경남도는 창원시, 김해시와 함께 8억 2000만 원을 들여 광역환승 할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는 환승할인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각종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시험 중이다.
 
김해-창원 간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환승할인은 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환승(1회에 한함)하면 환승하는 버스요금에서 1250원이 차감돼 결제된다.
 
환승할 때 반드시 교통카드를 사용해야만 환승 혜택을 볼 수 있다. 같은 노선에 대해서는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2017년 경남도 대중교통 광역환승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원과 김해 내에서 환승을 하는 김해시민은 하루 평균 각각 664명, 8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으로 매일 약 1500명의 김해시민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다.
 
또한 도내에서는 창원과 김해를 오가는 직장인, 학생 등 매일 4700여 명의 시민이 교통비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도 도시교통국 박환기 국장은 "창원·김해 간 광역교통 환승할인제 시행이 서민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두 지역의 경제·문화 교류를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시 관계자도 "김해와 창원은 경남의 산업경제를 견인하는 거점도시"라며 "도내에서 두 도시 간 통행량이 가장 많은 만큼 이번 제도 시행이 도시 간 인적 교류 활성화, 대중교통 이용 확대, 교통 혼잡 완화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해·창원 광역환승할인제 환승방법 등은 경남도(www.gyeongnam.go.kr), 창원시(www.changwon.go.kr), 김해시(www.gimhae.go.kr) 홈페이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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