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지역 근로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가야클리닝'이 오는 11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사진은 가야클리닝 내부. 이경민 기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가야클리닝'
11월 김해 골든루트산단 내 개소
수거·세탁·배송 포함 비용 500원



김해지역 근로자들이 기름에 찌든 작업복을 단돈 500원에 세탁할 수 있게 됐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지난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에서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해상공회의소, 김해지역자활센터, 한국노총·민주노총 김해지부, 지역 내 기업협의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오는 11월부터 '가야클리닝'라는 이름을 달고 운영된다. 운영은 김해지역자활센터가 맡는다.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복지혜택을, 저소득층 자활참여자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경남도는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해 올 2월부터 지역 내 노·사·민·정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리고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김해에 사업장을 설치하기로 김해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장은 주촌면의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 1층에 자리한다. 세탁기(50kg·2대, 35kg·1대)와 건조기(55kg·2대), 가스스팀보일러, 에어공급장치, 컴프레셔 등을 갖추고 있다. 예산은 도비·시비를 더해 총 4억 여 원이 투입됐다. 수거·배송을 위한 차량은 금속노조가 지원한다.
 
세탁소 이용 대상은 김해 주촌 골든루트산단, 진례 테크노밸리, 덕암 일반산단, 내삼농공단지 내 입주한 중소 제조업체 종사자이다.
 

▲ 지난 17일 열린 공동세탁소 간담회 모습.

시 일자리정책과 김재한 과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사·민·정의 협조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가정 내 교차오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은 김해 4개 산단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지만, 성과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체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세탁비용은 한 벌에 500원이다. 상의 또는 하의 단일품목을 맡겨도 금액은 같다.
 
옷을 수거한 후 세탁, 건조, 다림질, 배송을 하기까지는 약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장별로 매주 1~2회 수거 및 배송이 이뤄진다. 차후 지퍼와 단추, 헤짐 등 기본적인 수선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화남정밀(주) 관리부 이주은 주임은 "작업복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좋다"며 "쉽게 더러워지고 세탁이 어려워 빨지 않고 새로 사 입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그런 분들에게는 비용절감의 효과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동자 작업복 공동세탁소는 우선 이달 31일까지 시범운영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에는 선착순 신청 30개 업체(50벌 미만)를 대상으로 무료 세탁을 해준다. 작업복에 이름을 표기할 수 있는 패브릭 펜도 제공한다. 문의 055-329-6373(김해지역자활센터 세탁사업단).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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