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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낭만, 고향찾은 연어들의 선율로 물들다"
  • 수정 2019.10.29 15:01
  • 게재 2019.10.22 14:48
  • 호수 443
  • 3면
  • 이경민·이현동 기자(min@gimhaenews.co.kr)
▲ <김해뉴스>와 김해문화네트워크는 지난 19~20일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메인 콘서트, 국악렉쳐콘서트, DIY콘서트, 장유유서, 제1회 경남 뮤직 어워드.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 성황
특색있는 프로그램 시민 호응
제1회 '경남 뮤직 어워드' 눈길



"고향을 찾은 연어(뮤지션)들이 더욱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제14회 김해뮤직페스티벌 '연어'가 지난 19~20일 장유 대청공원에서 펼쳐졌다. 축제기간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깊어진 가을밤 낭만을 즐겼다. 고향으로 돌아온 뮤지션 '연어'들은 무대에 올라 반겨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정호 국회의원과 김해시의회 김형수 의장, 손덕상 도의원, 최동석·이광희·주정영·박은희 시의원이 참석해 지역 출신의 뮤지션들을 격려했다.
 

■열정 가득한 공연, 벅찬 감동 선사
 
축제는 19일 어쿠스틱 버스킹 팀 '로코밴드'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김해 출신 보컬 김소현의 목소리가 레게톤 라틴팝 '데스파시토(Despacito)'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어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속삭이듯 독특한 창법으로 자작곡 '안경과 렌즈 통' 등을 불렀다. 미국 뉴욕 유학파로 이뤄진 정미우 퀸텟은 재즈기타·색소폰·베이스·피아노·드럼을 연주하며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선보였다. 첫 날 마지막 무대는 남성 3인조 밴드 '스테레오버블'이 꾸몄다. 이들은 발매를 앞둔 곡 '엎드려서 말을 걸어'를 선(先)공개했다. 기타·보컬 김수유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공연 중간 중간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20일에는 드림팝 밴드 '변화무쌍'이 출연해 자작곡 '행복이 낄 틈이 없네', '참견', '헝헝' 등을 노래했다. 보컬 이인혜의 몽환적인 목소리가 선선한 가을바람과 어울렸다. 다음 무대에 오른 라펠코프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현란한 손놀림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드럼 박형규가 김해 진영 출신임을 밝히기도 했다. 실력파 밴드 '비버타운'은 최근 발매한 앨범 '바보새'와 '해적' 등을 들려줬다. 올해 축제의 피날레는 국내 최정상급 기타리스트 임덕규와 록 밴드 스트레인저가 장식했다. 명성이 무색하지 않은 뜨거운 무대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공연을 관람한 김보람(율하동·36) 씨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출연진이 김해 또는 경남 출신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김해가 이렇게 많은 뮤지션들을 배출했는지 몰랐다. 모두 더 넓은 곳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제1회 경남 뮤직 어워드'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최근 솔로 앨범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을 발매한 임덕규 씨가 앨범상을, 톰(Tom) 밴드가 가수상, 변화무쌍이 뮤직비디오 상을 수상했다. 또 특별상은 우리소리예술단이, 신인상은 레드원의 정홍일 씨가, 공로상은 문화기획자 이지현 씨가 받았다.


■테마별 구성 축제 속의 축제 '풍성'
 
올해 축제에서는 메인 음악공연 외에도 특색 있는 4개의 프로그램들이 낮 시간에 운영됐다.
 
먼저 19일에는 제3회 레터콘서트 '장유유서'와 DIY(Do It Yourself) 콘서트 시즌3이 열렸다.
 
장유유서는 방송인 김혜란 씨가 진행을 맡았다. 그는 "장유유서라는 말은 본래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사회적인 순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그러나 연어에서는 '장유에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놀자'는 의미가 담겼다"며 콘서트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섭 하모니카 연주자와 최인화 피아니스트, 박주언 시낭송가가 출연해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과 시를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낭송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선보인 김미경·안민정·송혜경 씨는 평소 남편·자녀를 위해 자신의 꿈을 희생하며 사는 모든 엄마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건넸다.
 
같은 시간 다른 무대에서는 DIY콘서트 시즌3가 진행됐다. 캘리그라퍼 이희숙 씨의 캘리 퍼포먼스, 다숨앙상블, 퀸즈, 중년문화부흥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다음 날인 20일은 '제4회 청소년창의소통페스티벌' 행사로 시작됐다. 몇몇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폰 사용 줄이기, 시간 알차게 쓰기 등 자신의 다짐과 부모님·선생님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정동완 강사의 특강 'TED TALK, 드디어 공부가 되기 시작했다'도 진행됐다.
 
오후 3시에는 '제1회 국악렉처콘서트'가 열렸다. 올해 축제에서 처음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김해를 대표하는 두 국악팀 '모리밴드'와 '우리소리예술단'이 공연을 했다. 모리밴드는 '김해아리랑', '너영나영', '뱃노래' 등 6곡을 노래했다. 뱃노래 공연 때는 관객들이 "어야디야~ 허기야디야~"라는 추임새를 넣으며 즐거워했다. 우리소리예술단은 신명나는 판놀음·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였다. 모리밴드와 우리소리예술단의 합동공연도 펼쳐졌다.
 
김해뉴스 이경민·이현동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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