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해지역 대단지 아파트 전경.

올 아파트 거래량, 지난 1년보다 훨씬 초과
매매 활발, 미분양 주택도 1900세대로 감소
"소비심리 회복 안돼 본격 활기는 지켜봐야"


김해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춤하던 아파트 거래량이 올 들어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만588건이던 김해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9월 기준 1만5520건으로 이미 작년 거래량을 47%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 아파트 거래량은 이미 지난 6월 1만2천529건으로, 지난해 거래량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김해 아파트 거래량은 2014년 1만7299건, 2015년 1만4642건, 2016년 1만2782건, 2017년 1만3493건, 2018년 1만588건이었다.

지난 2013년 2만3317건을 기록한 이후 2만 건을 넘지 못하고 하향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최저치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올 들어 거래량이 꾸준히 상승, 최근 몇 년 사이 최고로 매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2016년 하반기 이후 준공된 23개단지 1만9020세대 아파트의 입주율이 현재 90%에 이르고,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로 돌아서 미분양 물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 2100세대였으나 9월 기준 1900세대로 감소했다.

특히 분양 단계 미분양과 달리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73세대로, 전체 미분양의 14%밖에 차지하지 않아 미분양 주택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는 일시적인 공급 과잉으로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 만큼 미분양 주택이 해소될 때까지 아파트 공급을 조절하는 등 주택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반면 김해지역 부동산시장 활기는 시기 상조라는 전망도 있다. 국내 경기가 아직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소비 심리도 냉각돼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기지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하락하고 있지만 김해는 산업단지 가동률이 97%에 이르고 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23년 전국체전 유치로 도시 인프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은 만큼 조만간 주택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 인구는 올 1월 53만4231명에서 지난 9월 54만0333명으로 54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외국인 등록자 1만8875명까지 합치면 55만9208명으로 김해 총 인구수는 56만명에 육박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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