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여성질환으로 잘 알려진 하지정맥류. 임신과 출산이 하지정맥류 질환 발병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남성도 하지정맥류 위험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여성에게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남성에도 하지정맥류 발병이 급증하고 있다.
 
남성들의 흡연과 잦은 음주, 격하게 하는 운동이 하지정맥류 발생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남성은 하지정맥류로 다리에 혈관이 돌출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대개 남성들 중에는 힘줄이 튀어나왔다고 잘못 생각해 하지정맥류를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남성들도 다리가 아프다거나 자주 저리고 혈관이 튀어나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보고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하지 정맥류는 혈액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의 역류가 일어나 늘어난 혈관이 피부 밖으로 보이는 질환이다. 보통 정맥 혈관벽이 약해지거나 혈관 내부의 밸브기능 저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하지 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는데 겨울철에는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면서 다리 부분의 혈관이 수축하여 혈액의 순환이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리 정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발병률이 증가한다.
 
증상은 다리가 무겁고 붓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이 있으며, 야간엔 쥐가 나고 저리기도 한다. 진행이 되면서 혈관이 돌출되고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하는데 심해지면 궤양이 생기거나 피부색이 변하고,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최대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초기의 경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어 병의 진행을 막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손상된 혈관을 굳혔다가 서서히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혈관경화요법이나 표재정맥 자체를 없애는 레이저 요법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하지정맥류 또한 발병 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은 물론, 다리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고 다리의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걷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또한 과음은 혈관을 팽창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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