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지사배를 우승한 실버울프와 말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실버울프'(외국산·7세·송문길 조교사)가 2019 퀸즈투어 시리즈 세 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최강의 여왕마로 등극했다.

실버울프는 지난 2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5회 경상남도지사배(제6경주·GIII·2000m)에서 경주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로를 장악하면서 우승 타이틀을 가져갔다. 지난 6월 뚝섬배에 이어 8월 KNN배까지 가져간 실버울프는 경상남도지사배까지 집어삼키며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우수한 암말을 조기에 발굴한다는 취지로 2012년 처음 시행된 퀸즈투어 시리즈는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암말 경마대회다. 뚝섬배와 KNN배, 경상남도지사배 세 경주를 묶어 진행되는 퀸즈투어 시리즈는 총상금만 14억 원에 달하며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가 추가로 주어진다.

이날 실버울프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쳤다. 경기 초·중반 부산의 '영천더비'(국내산·4세·백광열조교사)가 선두권을 이끄는 사이 실버울프는 중위권 한가운데를 지키며 힘을 비축했다.

실버울프의 믿기 힘든 질주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시작됐다. 바깥쪽에서 순식간에 2위까지 따라잡더니 특유의 스피드를 과시하며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우승했다. 선두권에서 경기를 이어가던 영천더비는 뒷심 부족으로 실버울프를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이번 경주로 실버울프는 대상경주 11승 우승으로 한국경마 역대 최다 대상경주 우승마에 등극했다. 또한 17년 퀸즈투어시리즈 통합우승에 이어 올해까지 가져가는 등 사실상 최고암말의 자리를 가져갔다.

실버울프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유승완 기수는 "실버울프는 23번 호흡을 맞춰온 각별한 말"이라며 "암말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가는 실버울프와 함께 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이날 경주는 4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단승식 1.2배, 복승식 16.5배, 쌍승식 22.2배를 기록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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