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 회복 프로젝트 #인생, 예술 꽃 피우다' 사진전에 전시될 김미영 작가의 작품 '분산성의 아침'.


내달 1일~7일 김해문화원서
스마트폰 카메라 활용 작품 선봬
인물·풍경사진 등 각 30여 점



가을정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포토힐링' 사진전이 펼쳐진다.
 
김해문화원은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김해문화원 전시관에서 '청춘 회복 프로젝트 #인생, 예술 꽃 피우다' 첫 번째 사진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한 '어르신문화프로그램 공모 사업'에 김해문화원이 선정돼 진행된 예술 문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50~60대 김해시민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이재돈 사진작가의 지도에 따라 삶의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창작 욕구를 사진에 담아냈다. 이 작가는 프로그램 강의를 통해 참여자들에게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법, 동영상 편집법, 사진 어플리케이션 사용법, 사진심리치료 등을 가르쳐 이들이 스스로 사진 촬영 활동에 흥미와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들은 무겁고 값비싼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사진을 담아내기에 간편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동안의 사진 창작 활동의 결실인 인물 사진 32점, 풍경 사진 작품 33점과 다수의 사진 관련 공예품이 전시된다.
 
이번 프로그램 사진반의 남영림 회장은 "나이가 들며 많은 분야를 배우고 공부했지만 이번 교육만큼 재미있고 즐겁게 한 마음으로 회원들과 뭉친 적이 없다. 때로는 새벽 5시에 집을 나서 산과 들과 계곡, 바다로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그 재미와 추억은 결코 잊을 수 없다"며 "사진을 찍을 때는 10대 소녀 시절로 되돌아 간 것 같았다. 회원들과 함께 작품활동을 하면서 '청춘회복'이 됐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폰카' 사진 활동을 생활화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 강의를 맡은 이재돈 작가는 40여년 간 사진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교직 활동에서 은퇴한 후 <김해뉴스> 사진반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재능 기부를 했던 사진작가다. 이 작가는 "내 사진 강의를 들은 회원들은 제자이기에 앞서 또래 친구였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열정 가득한 눈망울을 바라보면 반가움과 설레는 마음이 교차하곤 했다"며 "지금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수준이 전문가용 카메라에 근접하고 있는 시대다. 앞으로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사진 예술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시대가 올 것이다. 이를 통해 삶과 예술을 이야기하고 사진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새로운 청춘 시대를 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두만 김해문화원장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여름에 교육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면서 진지한 모습으로 사진 활동을 펼치신 어르신들의 뜨거운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며 "디지털 기기 세대가 아닌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 작품을 전시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작품의 질 또한 전문가 수준에 가깝다. 이번 사진작품전이 김해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행복한 문화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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