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이 11월 1일과 2일 양일 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공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재)김해문화재단


11월 1~2일 김해문화의전당
푸치니가 남긴 최고의 역작
원작에 현대적인 재해석 가미



이별의 순간에 죽음을 선택한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올 가을 김해를 찾는다.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걸작 '나비부인'이 11월 1~2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상연된다. 이번 공연은 제10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참가작품이다. 원작의 가치와 작가의 의도는 그대로 살린 동시에 관객정서를 고려한 현대적인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 오페라 '나비부인' 포스터.

나비부인은 1904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비극의 오페라이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작가 피에르 로티는 일본 게이샤를 다룬 소설 '국화부인'을 썼다. 이는 또 다른 장편소설 '나비부인'의 모태가 됐고,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연극이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푸치니가 오페라로 탄생시켰다.
 
극의 주인공은 몰락한 집안 출신의 15세 게이샤 '초초상'이다. 그녀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미국 해군사관 '핑커튼'과 결혼한다. 그는 곧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고향으로 떠나고 초초상은 아들과 함께 남편을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핑커튼이 그의 아내 케이트를 데리고 초초상 앞에 나타난다.
 
나비부인의 초연은 2막으로 이뤄져 있다. 이중 2막이 길고 지루하기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에서는 초연 버전이 작곡가인 푸치니의 의중을 더 잘 살린 것으로 간주해 가끔 초연 버전이 공연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탈리아 밖에서는 3막으로 이뤄진 재공연 버전을 선호한다.
 
김해에서 공연되는 나비부인은 3막으로 구성돼 있다. 부분적으로 동양의 5음계와 민요선율을 활용했다. 이국적인 신비함과 세련된 어법이 섬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한 색감의 의상과 심금을 울리는 음악은 묘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주인공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마지막 장면은 오페라 역사상 오랫동안 명장면으로 꼽혀왔다.   
 
이번 무대는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신선섭 단장이 예술총감독을 맡는다.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장윤성)와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선다.
 
주인공 '초초상'에는 오스트리아 빈 폭스오퍼에서 같은 작품의 주역가수를 역임한 소프라노 한지혜가, '핑커톤'역에는 2016 대한민국음악대상에서 올해의 성악가로 선정된 정상급 테너 김동원이 각각 맡아 열연한다.
 
입장권은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 학생 대상 50%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자세한 사항은 김해문화의전당 홈페이지(gas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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