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생활기 담은 '산휘야, 소풍가자' 출간
준비부터 적응, 즐기기까지 에피소드 담아 


직장생활을 하며 해외연수 기회를 갖는 것은 드물지 않다. 그렇다고 흔하지도 않다.

직장인의 '로망'을 이룬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 아빠의 영국 생활을 담은 '산휘야, 소풍가자'가 출간(도서출판 푸른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산휘야, 소풍 가자' 책 표지.

사실 '로망'이라지만 해본 사람은 안다. 시작부터 난관이라는 것을. 연수 준비부터 떠나기, 적응하기, 여유를 찾을만하면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은 어린 아이와 함께 한 가족이 영국 길퍼드에서 겪는 되는 생활기를 담고 있다.

전시 컨벤션 업계 베테랑 산휘 엄마 하미영 씨는 유학을 떠난 2015년 당시 결혼 8년 차 워킹맘이었다. 산휘 아빠 박현준 씨는 해외근무가 잦았다. 바쁜 생활 속에 때론 흩어져 살아야 했던 이들에게 문득 떠오른 화두는 '가족'이란 무엇인가 였다.

일, 육아 등의 문제로 변화를 고민하던 하 씨는 회사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활용, 영국 대학으로 연수를 떠난다. 아내의 설득 끝에 박 씨도 같이 떠난다.

이 책은 그해 여름 영국 유학 준비하기부터 가을, 겨울, 봄 등 1년 동안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전한다.

국내에서 이사를 해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닌데, 해외 생활은 오죽할까. 아이는 아이대로 힘들 수밖에. 이 과정 속에 찾은 것은 바로 '가족'이었다. 때때로 따로 생활하던 그들에게 영국에서의 삶은 언제나 함께였다.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었다. 그러면서 서로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지나간 것은 아름답다고 했던가. 책 말미에는 열흘간 특별한 추억 여행을 담고 있다. 바로 귀국 후 2년이 흐른 뒤 그들이 살았던 영국의 작은 마을을 다시 찾은 산휘 가족의 뒷이야기이다.

'산휘야, 소풍가자'는 해외연수를 계획하는 사람에겐 '꿀팁'이 될 것 같다. 누구나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가족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하 씨는 "어쩌면 서로 뿔뿔이 흩어져 살 수밖에 없지만, 가족이 함께 하는 순간을 갈망하는 이 시대 평범한 엄마 아빠라면 산휘 가족의 소풍 같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란다"고 말한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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