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부원동 일대 낙후된 골목지역이 '수로왕길'로 조성돼 김해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5일 가락로49번길.


부원동 가락로 49번길 일원
 문화존·이색음식점 등 들어서
"새로운 김해 관광지 만들 것"



김해시 부원동 일대 낙후된 거리가 '수로왕길'로 다시 태어난다.
 
김해시는 김해대로2273번길(봉리단길)에서부터 이어지는 부원동 가락로49번길 일원에 주민주도형 골목경제활성화 사업인 '수로왕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사업은 막바지 단계로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로왕길 오픈식도 다음달 25일을 전후로 열린다.
 
이 사업은 낙후되고 침체된 부원동 일부지역 상권을 다시 활성화시키고 지역 골목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추진됐다. 사업비는 10억 원(국비 50%, 시비 50%)이 투입됐다.
 
이곳은 수로왕길이라는 이름에 맞게 '왕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콘셉트가 설정됐다. 시는 이곳을 방문객들이 가야문화를 경험하는 시작점으로 만들고 허왕후와 수로왕의 사랑이야기, 왕이 걸었던 길 등 특색있는 스토리를 접목시켜 사람들의 발길을 다시금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주민주도형 사업인만큼 지역주민들이 직접 주민사업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사비를 들여가며 거리 미관을 디자인·개선하는 등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수로왕길에는 '가야테마특화거리', '수로왕길 문화존(복합 문화 커뮤니티)', 개성 있는 아이디어 점포 등이 들어서고 거리 특색에 맞는 조명과 바닥 디자인이 조성된다.
 
가야테마특화거리는 골목 입구에 왕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는 콘셉트에 맞는 입구 관문과 가야 관 모양의 간판·조형물이 설치된다.
 
가락로49번길 9, 2층에 59평 규모로 들어설 수로왕길 문화존은 문화체험관, 방문객 쉼터, 기념품 판매숍 등 각종 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5일 현재 약 80%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김해 장군차 등 지역 특산차 등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왕좌에 앉거나 왕관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색 포토존, 가야역사관련 서적들로 구성된 독서존, 가족단위로 방문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쉼터 등도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새우덮밥, 마라탕 등을 판매하는 이색음식점도 들어서 젊은 층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김해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한때 김해의 중심지 중 한 곳이었던 가락로49번길 골목은 봉리단길과 종로길 사이에 위치해 있어 도시재생사업 구간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상권이 침체된 채로 오랜 시간 방치돼 왔다"며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환경개선, 조명·바닥공사 등을 11월 중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수로왕길도 봉리단길, 율하카페길 못지않은 김해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막바지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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