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여성문학회 회원들이 최근 발간한 동인지 10집 '타자의 얼굴'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가야여성문학회


회원 15명 참여, 동인지 10집 발간
'타자의 얼굴' 주제로 다룬 작품
시·시조·수필 등 40여 편 수록



가야여성문학회가 최근 열 번째 동인지 '타자의 얼굴'을 출간했다. 회원 15명이 참여해 시, 시조, 동시, 수필, 동화 등 40여 편의 작품을 게재했다.
 
가야여성문학회는 매년 그해 가장 화두가 되는 이슈를 주제로 동인지를 냈다. 여성의 삶과 밀접한 내용이나 시대적 트렌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일상생활 문제 등을 다뤘다. 타자와의 관계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점에 착안해 올해의 주제는 '타자의 얼굴'로 정했다.
 
회원들은 주제관련 도서인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 한병철의 '타자의 추방', 애거서 크리스티의 '봄에 나는 없었다', 편혜영의 '재와 빨강', 존 스튜어트 밀의 '타인의 행복' 등을 읽고 독서토론회를 열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 수필을 써 특집 면에 담았다.
 
나갑순 씨의 '타자들의 행복은 어디에', 이애순 씨의 '타인에 대한 공감', 진혜정 씨의 '한통속 이야기', 하영란 씨의 '타자의 얼굴', 허모영 씨의 '일장춘몽', 송미선 씨의 '모란의 임종', 하성자 씨의 '타자의 얼굴, 여걸 측전무후', 이나열 씨의 '타자의 얼굴에 대한 소고', 변정원 씨의 '낯선 타자'가 포함됐다.
 
가야여성문학회 이애순 회장은 "요즘은 타인과의 공존의식이 많이 약해졌다"며 "이는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이지만 지금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에 타자의 얼굴을 주제로 선정했다. 타자에 대한 배려, 이해, 공감 등을 다루고자 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특히 동인지 발간 10주년을 맞아 나갑순 고문이 창간호부터 9집까지의 주제들을 다시 훑어보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각 주제를 대표하는 작품을 찾아 강평을 썼다.
 
이외에도 가야문단 면에는 회원들이 쓴 시·시조·동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회장은 "그 동안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특집 글을 준비했다"며 "이번 동인지 발간을 계기로 가야여성문학회가 나아갈 방향과 시민사회에서의 역할 등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는 외연 확장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야여성문학회는 지난 2007년 창단했다. 이후 독서토론과 문학창작, 문학아카데미, 백일장 주최, 시화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김해지역 문학의 토양을 다지는데 일조해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