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일 수채화 동호회 '물감사랑' 회원들이 내외동 문화의집에 모여있다.

2009년 10월 창단·16명 활동
수업으로 만나 동호회로 발전
수채화기초강의, 활동시 도움

화가 밀레는 "타인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자신이 감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저 길가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하늘에 떠 있는 구름 한 조각을 봐도 무심히 지나치지 못한다는 수채화 동호회 '물감사랑' 회원들의 생각도 밀레의 생각과 같다. 수채화에 감동을 담아내기 위해 열심히 붓을 놀리는 그들을 만났다.
 
2009년 10월 창단한 '물감사랑'은 현재 16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내외문화의집에서 열리는 수채화 강의를 통해 만나 서로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즐겁게 활동을 하고 있다. 
 
'물감사랑' 회원 중에 미술을 전공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림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노력만큼은 화가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들은 주로 평일 오전 내외문화의집에 모여 2~3시간 가량 수채화 작업을 벌인다.
 
'물감사랑'의 김윤정(44) 회장은 "수채화를 취미로 하고 있지만 회원들은 동호회 활동을 통해 완성한 작품을 공모전에 제출해 보기도 하고 몇몇 회원은 입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1월 1일 김해국립박물관에서 '제1회 물감사랑 수채화 동호인 작품 전시회'을 개최했으며, 올해 11월에 두 번째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동호회원들은 창단 때부터 김기영 강사의 도움을 받아왔다. 김기영 강사는 부산 수채화협회 소속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한국수채화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김기영 강사는 "수채화 수업과정이 모두 끝났음에도 수강생들이 '물감사랑'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채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조언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윤정 회장은 "수채화는 유화와는 달리 한번 붓칠을 하면 덧칠로 수정할 수 없는 등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부분이 있다. 수채화만의 맑은 느낌과 붓을 캔버스에 댈 때마다 예쁘게 번지는 모습이 아름답다. 같은 색이라도 물의 농도에 따라 다른 색처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수채화의 장점이다"고 소개했다.
 
이 동호회는 2명의 60대 회원이 있다. 수채화를 배운지 3년 정도 됐다는 김옥희(64) 씨는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수채화를 통해 젊은 사람과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키우면서 지금까지 바쁘게 살아왔는데, 수채화를 그리며 삶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감사랑'은 온라인 동호회 카페(http://cafe.daum.net/mulgamsalang)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서는 수채화 강의와 동호회원들의 작품, 수채화 공모전 및 전시회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물감사랑'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내외문화의집에서 열리고 있는 기초 수채화 강의를 수료하는 것이 좋은데 내외문화의집은 3월 2일부터 4월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문의/내외문화의집 (055-330-3228),
'물감사랑' 김윤정 회장(010-4579-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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