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5시 30분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열린 주촌 의료폐기물 건립 반대 집회에서 시민들이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환경청은 들어라/ 김해시민 목소리/ 김해시민 반대하는/ 의료폐기물/ 불법적재 폐기물/ 대책부터 세워라/ 소각장은 결사반대다."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한 김해시민 1000여 명이 30일 오후 5시 30분 내외동 거북공원에서 주촌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오후 4시 30분 외동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은 가두행진을 벌여 거북공원에 최종집결했다. 시민들은 가요 '독도를 우리 땅'과 '아리랑 목동'을 '소각장은 결사반대다'와 '소각장은 안된다'라는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반대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김경수 경남도의원, 서종길 자유한국당 김해을 당협위원장, 안선환 김해시의원, 주정영 김해시의원, 김환호 김해시의원도 참석해 시민들과 뜻을 함께했다.

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입주자대표회 장선화 회장은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김해시민 전체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 부·울·경 지역의 모든 의료폐기물이 모여 하루에 80t이 소각될 것이다. 2차 감염, 하천·지하수 오염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김해시민 모두가 나서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신청지 일부가 보전 가치가 있는 지역 또는 1등급 권역의 외부지역으로 자연환경보전법 입법취지 부적합, 대상지가 김해시 중부생활권으로 주거 및 상업지역으로 계획돼 있어 도시계획 결정대상 부적합, 대기·수질·토양 등 환경오염 우려 등의 이유를 들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해당 지역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불가 의견을 회신한 바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 역시 "주민 건강과 생활권 보호를 위해 시민이 반대하고 공감하지 않는 의료폐기물 설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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