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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처방은 '훈남 강약사'에게 오세요~"포커스! 이 사람 - 휠체어 탄 약사 강현준 씨
  • 수정 2019.12.03 13:31
  • 게재 2019.12.03 13:30
  • 호수 449
  • 8면
  • 이현동 기자(hdlee@gimhaenews.co.kr)

 

▲ 김해 삼계동에서 ‘다온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훈남 약사’ 강현준 씨가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현동 기자


삼계동서 '다온약국' 운영
 방송 이후 유명세 더해져
"편견·따가운 시선 두려워 말길"



"어머니는 어린 시절 저에게 "단지 걸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인생을 포기하면 안된다"며 많은 힘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장애는 단지 조금 '불편'한 것이지 절대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최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그램에 김해의 '휠체어 탄 훈남 약사' 강현준(32) 씨가 출연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강 씨는 프로그램에서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신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신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약사가 된 그의 강한 의지·정신력과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청년의 모습은 당시 많은 시청자에게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강 씨가 걸을 수 없게 된 것은 약 16년 전 당한 불의의 사고 때문이다. 친구가 몰던 오토바이 뒤에 탔다가 사고를 당해 척수가 손상됐고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는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게 됐지만 굉장히 힘들었고 못 걷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특히 내가 정신적으로 무너질 걸 걱정해 어머니가 노심초사하셨다"며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이던 강 씨는 자신이 가진 지식·기술·장점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과적으로 타인에게 전달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했다.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많은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직업은 가질 수 없었다. 휠체어를 탄 채로는 할 수 있는 활동이 너무나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고민을 거듭하던 중 강 씨는 '약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 약사 일은 활동량도 타 직업에 비해 많지 않을뿐더러 지식·기술을 남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 그의 적성에도 알맞은 직업이었다. 그가 처한 상황에도 적절하고 장점도 살릴 수 있는 일인 것이다. 그는 현재 김해 삼계동에서 '다온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방송에 나가기 전부터 강 씨는 동네에서 '훈남 약사'로 꽤 유명했다. 삼계동 주민 변 모(32) 씨는 "약을 살 일이 있으면 다온약국에 주로 들리는 편이다. 잘생긴 약사님이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해줘 기억에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방송효과까지 더해져 최근에는 약국 밖에서도 강 씨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가 출연한 방송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본인이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강 씨는 약 6개월 전 '약이슈' 채널을 개설하고 약에 대한 정보제공, 일상생활 영상 등을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구독자는 1800여 명에 이른다. 그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이 나간 후로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 의도치 않게 많은 관심을 받게 돼 당황스러우면서도 기쁘다"고 말했다.
 
약간의 신체적 불편함이 있음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매 순간 노력하며 삶을 그려온 강 씨의 모습은 많은 이에게 힘이 되고 있다. 어떤 어려움 속에 있든 강인한 의지, 도전정신만 있다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타인의 시선이나 편견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남이 어떤 부정적인 말을 하든 상처받지 않고 '그러려니' 넘겨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위축되지 않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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