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인 등 200여 명이 김해시청사 앞에서 "코스트코는 입점 계획을 철회하고 시는 행정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코스트코-대책위 상생 추가 협의하라"
비상대책위, 시에 행정절차 중단 촉구


김해시민 관심사 중 하나인 주촌선천지구 내 '코스트코' 건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의결 보류됐다.

김해시는 5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의 주촌선천지구 입점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심의회에서 일부 위원들의 이의 제기로 안건 처리가 일시 보류됐다고 밝혔다.

일부 심의위원들은 "지역 소상공인들이 코스트코 입점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니, 코스트코 측과 대화의 시간을 더 가지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심의는 결국 토론 끝에 일시 보류하기로 결정됐다. 또 교통영향평가 심의회는 다음 달에 다시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측과 코스트코 입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상호 간에 상생방안을 두고 협의를 추가로 벌일 전망이다.

그러나 대책위 측이 대형 유통업체의 진입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데다 코스트코 입점 예정지 일원의 교통소통 대책 마련 또한 당장 해결하기 쉽지 않은 상태여서 합의점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날 교통영향평가 심의회가 열리는 동안 지역 중소상인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상인 등 200여 명은 김해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코스트코는 입점 계획을 철회하고 시는 행정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스트코가 지역에서 문을 열면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실의에 빠져 있는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말살하게 된다"면서 "당장 입점을 위한 제반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이 일대 교통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입점 추진에 앞서 교통소통대책부터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트코는 주촌선천지구 시장부지 3만230㎡에 지상 4층 연면적 3만788㎡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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