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검증단이 발표한 김해신공항 확장안의 문제점.  사진제공=연합뉴스


김해신공항을 둘러싼 주요 쟁점들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6일 출범했다.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두고 부산·울산·경남이 소음·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백지화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구·경북은 이런 주장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쟁점 검증을 통한 이견 조율이 이뤄질지 지역민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검증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국무총리실의 중재를 통해 결성된 위원회는 앞으로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등 4개 분야 14개 쟁점을 검증한다. 특히 중립성·전문성·객관성 원칙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안과 부산·울산·경남의 자체 검증 결과 간 이견을 집중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분야별 학회, 연구기관, 대학교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국토교통부의 제척 과정을 통해 중립적인 인사 21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위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김수삼 한양대 석좌교수가 맡기로 했다. 나머지 위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위원들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중립적으로 사안을 검증하기 위해 검증 기간에는 위원 명단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총리실은 검증이 끝난 뒤 검증위원회 보고서 발표 때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에 앞서 위원 2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앞서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을 짓기로 하고 가덕도와 밀양 두 곳 중에서 부지를 고민하다 기존 김해공항에 활주로 1본을 더 넣는 김해공항 확장안, 즉 김해신공항 안을 2016년 6월 발표했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 단체장은 별도 용역을 실시해 김해신공항 안이 소음, 안전 문제, 경제성·확장성 부족으로 관문 공항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제대로 된 관문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반발해왔다.

또 대구·경북은 부·울·경의 김해신공항 재검토 추진에 대해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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