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삼방도시재생주민협의체 서정민 위원장이 일자리·복지·주차·생활 분야 등 협동조합이 구상 중인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보건·문화·체육 등 다방면 활동가
 일자리·노인복지 등 사업 구상
'대학자원 활용한 도시재생' 관심



"삼방마을관리협동조합은 평등·공정·협력을 핵심적 가치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진행해 김해지역 내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갈겁니다."
 
지난달 21일 김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중 한 곳인 삼방지구에 주민주도형 마을관리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이르면 이달 중순 국토교통부의 사업 승인을 받고 부산·경남 일원에서 설립되는 첫 마을관리협동조합이 된다.
 
삼방지역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서정민(60) 위원장은 "주민주도의 지역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마을공동체의 필요성을 꾸준히 느껴왔다"며 "침체된 삼방·어방동 지역의 상권을 회복시키고 주민들에게 기초생활 인프라를 공급해 도시재생사업의 기반을 닦을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김해 전역으로 확대·지속시키기 위해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현재 서 위원장을 중심으로 8명의 발기인과 6명의 임원이 소속돼 있다. 국토부의 승인 후 생산자·소비자·후원자·직원으로 조합원을 모집·구성해 각종 사업을 체계화 해 나갈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경상남도 보건안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삼방도시재생주민협의체 위원장과 더불어 한국외식산업협회 경남지부 자문위원장, 김해문화원·김해시체육회 이사직, 인제대학교 경영대학원 자문교수를 겸하고 있다.
 
의료·외식·문화·체육 등 다방면의 분야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에 삼방마을협동조합이 만들어질 때도 서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경기가 어려워 주민들이 생업에 종사하기 바쁘다보니 나를 세운 것 같다. 특별한 점은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삼방마을관리협동조합은 삼방·어방동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일자리, 주차문제개선, 노인복지분야, 생활 SOC(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구상 중이다. 삼방공원 내 약 100면의 지하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을 해소하고 삼방동 주민들이 주축이 된 새로운 김해 로컬 푸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생활 SOC 사업에는 무인택배함, 자동제세동기, 분리수거 시설 등을 지역 곳곳에 추가로 설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마을밥상, 문화상점, 에너지 자립사업과 같은 사업이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서 위원장은 인제대학교와 연계한 '캠퍼스형 도시재생사업'을 강조했다. 지역 대학이 가진 각종 인적·물리적·기능적 자원을 활용한 주민역량강화사업을 펼쳐 인제대를 '어울림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대학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어방동 먹자골목 일대 상권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인근에 인제대·김해대와 같은 큰 대학이 위치해 있는 만큼 이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대한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국토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여러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업을 추가로 발굴해 추진할 것이다. 우리 조합의 사업이 마중물이 돼 김해시가 더 좋은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경남 일대 첫 사례라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막연한 걱정이 뒤따르기도 한다. 김해시·김해시민들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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