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대학교 나노광전소자 연구실 박민정 연구원이 최근 부산미래과학자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박 씨가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이경민 기자


 부산미래과학자상 최우수 수상
 탄소·금속 결합 복합체 합성연구
"인공근육 디바이스 생산 목표"



"인체에 적용시킬 수 있는 재활 물질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인공 심장, 의료기기 소재 등을 생산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인제대학교 대학원생 박민정(27·나노융합공학과) 씨는 최근 열린 제15회 부산미래과학자상 시상식에서 박사 공학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 10월 '질소 도핑된 그래핀-구리나노와이어 복합체 합성연구' 논문을 주최 측에 제출해 얻은 성과다.
 
부산시와 부산과학기술협회는 지역 이공계 대학생·대학원생의 학술능력을 함양하고,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부산미래과학자상을 시상해왔다.
 
박 씨는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대학 나노광전소자 연구실에 같이 있는 연구원들의 도움이 컸다. 열정적으로 이끌어주신 지도교수 전민현 총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연구를 하며 힘이 들 때도 있었다. 그 때마다 아버지께서 힘을 주셨다. 주변을 보면 빨리 취업하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늘 믿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의 논문 '질소 도핑된 그래핀-구리나노와이어 복합체 합성연구'는 탄소물질과 금속물질을 합성해 복합체를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이 복합체는 생체 모방 인공근육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다른 소재 대비 열전도율, 전기 전도율이 더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박 씨는 "지금은 인공근육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라며 "인공근육을 만들어 로봇에 적용시키면 좀 더 유연하고 전력소모에 더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앞으로는 인공근육 디바이스를 만드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2014년 인제대학교 나노공학부를 졸업했다. 현재는 동대학원 나노융합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다. 그동안 저명 학술지인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글로코오즈 센서연구', '전기활성고분자를 이용한 유연구동기 연구' 등 13편의 논문을 실었다. 또한 유연 태양전지, 전기활성고분자 유연구동기의 구조 아이디어 등 6건의 특허를 등록하기도 했다.
 
박 씨는 끝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전공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할 것을 권하고 싶다"며 "당장은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고 힘도 들겠지만, 열심히 해서 훗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자고 말하고 싶다. 나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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