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삼방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안다미로 바자회’에서 학생들이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24일 오전 '안다미로 바자회'
 이선영·정화인·신규현 기획
"작은 정성, 큰 위로 되기를"



김해 삼방고등학교 학생들이 추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데울 의미있는 행사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바로 방화셔터 사고로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는 영운초등학교 홍서홍(9) 군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나선 것이다.

삼방고등학교는 24일 진행된 '삼방고등학교 비상제' 축제에서 1학년 이선영, 정화인, 신규현 학생이 '안다미로 바자회'를 열고 홍 군 간병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바자회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삼방고 내 미술실에서 열렸다.

세 학생은 매년 진행되는 교내 축제를 어떻게 하면 뜻 깊게 장식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방화셔터 사고 소식을 접하고 바자회 개최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학생들과 삼방고 교직원들이 기부한 물품을 세 학생과 봉사자들이 판매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바자회에 방문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은 책·전자제품·의류·악세사리 등의 물품을 구매하며 모금활동에 십시일반 동참했다.


바자회를 기획한 이선영 학생은 "100% 안전을 보장받아야 할 학교에서 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 다시는 홍 군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안전 시설물 관리 시스템 마련, 안전 교육 활성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화인·신규현 학생은 "영운초를 졸업한 선배로서 후배가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해 가슴이 아프다. 작지만 큰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바자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홍 군이 하루 빨리 의식을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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