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전국체전유치(왼쪽 위), 노동자작업복세탁소(왼쪽 아래), 공영장례 지원사업(오른쪽 위), 공영주차장 조성(오른쪽 아래) 등 김해시민이 뽑은 올해의 시정을 발표했다.

2019 BEST 김해시정 설문조사
22일까지 시민 2277명 투표 참여
전국체전 유치·출산장려금 등 호응



시민을 위한 행정이 시민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다가갈까?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땐 잘한 행정이지만, 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따로 노는' 행정은 추진 동력도 떨어질 것이다.
 
김해시가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올 한해 최고의 김해시정을 뽑기 위한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더 좋은 행정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2277명의 시민이 설문에 참여했다. 시민들이 설문에 참고할만한 시정은 △ 4년 연속 역대 최대 국·도비 확보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 2023년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유치 등 굵직한 성과에서부터 △YouTube 4억 7천만 뷰! '김해 출신 스타군단' 우리가 알린다! △민선7기 공약 실천 '전국 최고' △출산장려금 지원 확대 등 시민 체감형 행정 등 47가지 사업이다. 1인 당 최대 5개의 정책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얻은 정책은 무엇일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김해시의 2023년 전국체전 유치이다. 시민들은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도로와 체육시설 등 각종 인프라 정비, 고용창출 등 다방면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의 도시 품격도 한층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는 2010년 진주 대회 이후 13년 만에 경남에서 열리며, 주 개최지인 김해에서는 처음 치르는 전국 규모 행사다.
 
체전 기간에만 2만 7000여 명의 선수단이 김해를 찾아 5000억 원의 경제효과와 함께 6400여 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대표적인 것이 출산장려금 확대이다.
 
60만 인구 달성을 위해 김해시가 인구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출산 장려 정책 중 하나인 '출산장려금 지원 사업'은 시민들이 꼽은 올해 최고의 시정에 포함됐다. 지난달 기준 김해시 전체 인구수는 56만 829명으로, 지난해 55만2360명보다 8469명 늘어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출생건수는 지난 2012년 5662명으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이듬해부터 5161명, 5338명, 5199명, 4700명, 3995명 등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시는 인구정책의 일환으로 출산을 장려해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관련 조례를 손질해 출산장려금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김해시에 90일 이상 거주한 가정에서 셋째아 이상을 출산했을 시에만 100만 원이 지원됐지만 올해부터는 첫째·둘째 출산 시에도 50만 원이 지원되는 것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공영주차장 정책도 호응을 얻었다. 시는 심각한 주차난으로 스트레스를 받던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공영주차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내외동 중심상업지역 노상주차장(90면) 등 5개 공영주차장을 유료화해 장기주차를 줄이고 주차 회전율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2월 경남도 최초로 '공영장례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하고 무연고 사망, 고독사에 대해 공영장례 서비스를 지원한 정책도 반응이 좋았다. 시는 지역 장례식장 15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상자가 쉽게 50만 원 이내의 공영장례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했다.
 
8000여 개의 크고 작은 기업체가 밀집돼 있는 김해에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가야클리닝)가 개소된 것도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골든루트산업단지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기름 때 묻은 작업복을 일반 세탁소에 가져가면 받아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업복 전용 세탁소가 생겨 반갑다"고 말했다.
 

▲ 김해시가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 지정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의생명 연구개발 허브도시로 도약한다.


이밖에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화포천 국가하천 승격으로 지방비 1600억 원 절감 △56만 시민을 대상으로 한 김해시민 안전보험 추진 등도 시민들이 뽑은 최고의 시정 중 하나였다.
 
김해시 관계자는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시민체감형 시정을 계속 발굴하기 위해 시민 설문을 진행했다"며 "밖으로는 국·도비 등 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안으로는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더 많이 개발해 시정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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