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의 구조를 도운 하경민(왼쪽 3번째 성인 남성) 씨가 표창을 받았다. 사진제공=김해교육지원청

김해 한 초등학교 교사가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의 구조를 도운 공로로 표창과 희망영웅상을 받았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 김해 봉명초등학교 특수교사 하경민(34) 씨에게 교육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하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3시 45분께 창원시 성산구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나자 불이 난 건물로 뛰어들어 층마다 오르며 집 문을 일일이 발로 차며 "불이야!"라고 힘껏 외치며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그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채 주저앉아 있던 여성 1명을 직접 업고 1층까지 내려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

이날 불로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지만 하 씨의 구조 노력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굿네이버스는 이날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하 씨에게 희망영웅상을 수여했다.

하 씨는 "큰아이 친구들이 불이 난 아파트에 많이 사는 데다 지난해 10월 근무지 가까이에 있던 김해 한 원룸에서 난 불로 외국인 아이들이 많이 다친 사고가 기억나 나도 모르게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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