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생태하천 해반천에 물고기가 대량 폐사한 채 떠다니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수천마리 폐사 시민신고 잇따라
3년 만에 재발…원인 분석 나서

김해 해반천에서 물고기가 대량 폐사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이 긴급 역사조사에 나섰다.

김해시와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께 김해 구산동 주공아파트에서 연지공원역을 지나 북부동까지 해반천 일대에 물고기 수천 마리가 폐사했다는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구산동의 한 시민은 “운동하는 중 물가에 물고기 사체가 떠다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생태하천이자 시민 휴식처인 해반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현장확인에 나선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정진영 사무국장은 “생태하천 해반천에 물고기 대량 폐사가 발생한 것은 2016년 미량의 불소가 유입된 사고가 있은 지 꼭 3년 만이다”며 “해반천과 연결된 하수관의 오수 수질이 문제인지 아니면 비가 온 틈을 타 공장에서 폐수를 방류한 것인지는 역학 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반천 현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름띠와 오폐수가 고인 채 썩어 악취가 나고 거품이 가득한 곳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어 하천 수질을 제대로 관리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김해시 관계자가 현장에서 물고기 사체를 수거하는 한편 역학조사를 위한 수질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물고기 폐사 사고가 발생하자 김해시는 현장에서 물고기 사체를 수거하는 한편 물고기 폐사 원인을 알기 위한 역학조사를 위해 수질 시료를 채취했다. 폐사 원인 자료는 이르면 오는 30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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