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전 보조구장으로 활용될 현 김해운동장에는 3000석 정도의 가변형 좌석이 설치된다.

시, 종합운동장 활용 계획 발표
영남 최고 스포츠문화센터 조성
체전 이후 '세금 먹는 하마' 방지



김해시는 2023년 전국체전 주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의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활용 계획의 골자는 영남권 최고 수준의 스포츠문화센터로 조성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립 초기 단계부터 사후 활용을 고려한 시설 배치로 체전 이후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확대= 시는 체전 이후에도 경남도민체전, 전국 육상경기 선수권 등 대규모 체육대회를 유치해 전국 14대 대도시로서 위상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또 생활체육의 거점공간으로서 실내외 클라이밍장, 피트니스케어센터, 에어로빅, 탁구장, 당구장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을 설치한다. 특히 피트니스케어센터는 체력측정, 생활패턴 분석으로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등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보조구장으로 활용될 현 김해운동장은 K리그 최고 수준의 축구전용구장으로 변모한다. 3000석 정도의 가변형 좌석을 육상트랙에 설치, 김해FC 홈경기와 생활축구리그, 클럽대항전 등을 개최하고 경기가 없는 날에는 물놀이장, 어린이날 행사, 시민음악회, 야외영화관 등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장으로 활용한다.
 
△수익형 임대시설 도입= 시는 유지관리에 필요한 비용 창출을 위해 타 운동장 사례를 참고해 수익형 임대시설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김해종합운동장과 비슷한 규모인 진주종합경기장은 전국체전 이후 웨딩컨벤션, 체육회 사무실 등으로 활용하여 임대료를 받아 지난해 운영수지상 흑자 경영을 했다.
 
아울러 김해시 실업팀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숙소와 훈련장을 종합운동장 내에 둬 실업팀 운영비도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 에너지 사용료를 30% 이상 절감키로 했다. 특히 종합운동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임대 수익 등을 통해 마련해 종합운동장이 체전 이후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 문화·놀이공간 조성= 시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책임지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시는 미세먼지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고려해 실내 문화·놀이공간을 대폭 마련한다.
 
4차산업 핵심기술인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을 활용한 e-스포츠체험관, 키즈카페, 북카페 등 다양한 놀이·휴식공간을 비롯해 예체능 인성교육,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유소년 축구클럽, 김해시 체육인 명예의 전당 등 폭넓은 문화센터와 스포츠 아카데미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소한의 재원 투자로 공간 활용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대 트렌드에 맞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체육, 문화, 여가,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복합체육공간의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해종합운동장은 2020년 5월 착공, 2023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3층, 연면적 5만 3555m2, 1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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