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건강
하루에 잠깐씩이라도 '해바라기' 하세요계절성 우울증
  • 수정 0000.00.00 00:00
  • 게재 2010.12.28 14:11
  • 호수 5
  • 15면
  • 오성택 기자(fivestar@gimhaenews.co.kr)

   
▲ 해가 짧아지는 겨울철에는 잠이 많아지고 생활에 재미가 없어지며, 의욕상실을 초래하는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우울증은 심각할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의욕 떨어지고 우울감 증가
대부분 수면장애 증상 동반 기상시간 정해 규칙적 생활
약물·전기·광선치료 효과 햇볕 쬐고 적정체온 유지해야


원인과 증상

"봄이 되면 여성들이 봄바람 나고, 가을에는 남자들이 가을 탄다!"라는 말이 있다. 봄이 되면 들판에 새싹이 돋고, 땅 속 개구리와 동굴 속 곰은 기지개를 켜고 활동을 시작한다. 가을이 되면 나뭇잎은 단풍이 지고 동물들은 겨울을 대비해 미리 살을 찌워 에너지를 비축한다. 또 겨울이면 풀은 씨앗의 형태로 땅 밑으로 숨고, 나무는 가지만 남겨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동물들은 활동을 줄이거나 겨울잠을 자면서 에너지를 아낀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봄이 되면 잠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린다. 더운 여름에 대비해 입맛을 떨어뜨려 피하지방을 줄이고 몸을 가볍게 한다. 봄에 임신을 해야 먹이가 풍부한 계절 동안 뱃속 태아를 키울 수 있고 늦가을에 출산해야 활동이 적은 겨울동안 양육에 충실할 수 있기 때문에 봄에는 성적인 각성도 증가한다. '봄바람 난다'거나 '가을 탄다'라는 말은 이 같은 연유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인간도 다른 동물들과 같은 이유로 수면시간이 늘어나고, 기분을 떨어뜨려 활동을 줄이고 살을 찌운다. 지구상의 생명체들이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인지하고 적응하는 것은 바로 빛, 즉 태양의 변화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해가 길어지는 계절에는 기분이 들뜨고 잠도 줄고 활동이 늘어나면서 식욕이 줄어 살이 빠진다.
 
반면, 해가 짧아지는 계절에는 다소 우울해지고 잠이 늘어나고 단맛이 나는 탄수화물 섭취욕구가 증가하면서 살이 찐다. 특히 가을이나 겨울에 그 정도가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게 되면 이를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의욕 저하와 우울감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다양한 인지 및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적인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증은 생활에 재미가 없고 의욕상실을 초래하며, 심각할 경우 자살로 이어진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에 걸린 사실을 알지 못할 뿐더러 학업이나 직장에서 정상적인 업무에 장애를 느끼고 새로운 과업을 실행할 동기를 갖지 못한다.
 
우울증 환자의 4/5 정도가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데 특히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못자고 일찍 깨거나 밤에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인다. 또 식욕감소와 체중저하, 불안, 성욕 저하 등의 양상이 나타난다.
 

   
▲ 이국희 김해시정신보건센터 자문의사 겸 진영한서병원 정신과 과장이 우울증 상담을 하고 있다.
■ 치료

우울증에 대한 치료는 약물 치료와 함께 정신적 접근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전기경련 요법과 광선 치료 등이 활용되고 있는데, 2천500~1만Lux 정도의 밝은 조명을 쬐어 기분을 호전시키는 '광치료'라는 것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rTMS(repeated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최대 주파수 100Hz의 자기 펄스를 신속하게 내보내는 비침습적 치료기술) 치료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지속적인 항우울제 개발로 과거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항우울제는 일반적으로 효능이 수 일에서 수 주에 걸쳐 나타나므로 최소 4~6주 정도 복용해야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 용량을 늘리거나 약물 교체 등으로 인해 시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전문의와 상의해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예방법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중 일정한 바이오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흐트러지는 마음을 추스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보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훨씬 쉽고 정확하다. 또한 수면 시간이 길다고 판단되면 억지로라도 잠을 줄이면 기분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울러 햇볕을 많이 쬐고 야외 활동시 내복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 빛과 더불어 우리 몸의 바이오리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온도이다. 따라서 추위를 느껴 몸을 떨게 되면 우리 몸은 추위에 대비해 피하지방층을 두껍게 만들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식사량과 수면을 늘리고 활동을 줄여 살을 찌운다. 따라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체중증가를 막고 기분을 개선시키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도 기분 개선이 되지 않거나, 체중이 한두 달 사이에 5%이상 늘어나고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이국희 김해시정신보건센터 , 자문의사 겸 진영한서병원 정신과 과장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성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SBS 집사부일체 ‘울’도 ‘담’도 없는 사부 장윤정의 빨간지붕 집 공개. 김치냉장고 속에는?SBS 집사부일체 ‘울’도 ‘담’도 없는 사부 장윤정의 빨간지붕 집 공개. 김치냉장고 속에는?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비밀글로 설정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