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차가 9년여 만에 최대치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고가아파트-저가아파트 가격차  9년 만에 최대
저가아파트 소폭 인상·하락해도 고가는 더 올라


저가아파트 10만 원 오를 때 고가아파트는 2천만 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전국의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차가 9년여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83으로, 2011년 1월(6.91)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835만 원으로, 그 전달 평균 가격(1억825만 원)보다 1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5분위 고가아파트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7억3천957만 원으로, 11월 평균 가격(7억1천996만 원)보다 1천961만 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 11월 6.65에서 12월에 6.83으로 커졌다.

특히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이런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부산·울산 등의 5분위 배율은 2013년 KB국민은행에서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부산시의 지난달 1분위 아파트 가격은 평균 1억1천997만  원으로 전월 대비 24만원 하락했지만, 5분위 고가아파트 가격은 평균 4억8천950만 원으로 전월보다 1천452만 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